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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24. 2021

호텔에서 조식 처음 먹어봤어요.

송블맇의 짧글 에세이 | 열정적인 휴식시간 :)

그동안 나 홀로의 충전시간, 독서시간, 사색 시간을 갖기 위하여 혼캉스를 홀로 갔다면 모처럼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호캉스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호캉스를 간다는 생각에 아주 들뜨고 신이 나서 파티용 머리띠까지 적극적으로 구하며, 주말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집에서 교통거리가 멀지 않은 곳의 시설 좋은 호텔로 예약을 해서 호캉스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위에는 겨울 복장인 '패딩'을 입고 아래의 복장은 여름 복장인 '슬리퍼'를 신고 가니 같이 가고 있던 친구가 조금 창피한 모양인지 실금실금 웃는다.

<맛집여행, 호캉스 파티 타임>

그렇게 룸에 옷가지가 든 짐을 나르고, 체크인을 하였다. 더블 침대와 텔레비전, 소파와 식탁, 화장대와 책상과 욕조와 어메니티까지 모두 호텔에 왔다는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는 아늑한 인테리어였다. 그렇게 방을 만끽하고 짐을 푼 채로 맛집을 찾아 나섰다. 고기 맛집이었는데 다채로운 채소와 양푼 밥이 맛있는 재미있는 맛이 있는 맛집이었다. 그렇게 신나게 점심을 먹으니 마치 비행기를 타고 짐을 푸는 여행객의 컨디션처럼, 눈이 감기면서 잠이 솔솔 왔다. 파티용 머리띠는 뒤로한 채 쿨쿨 낮잠을 자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이차로 좋은 분위기 맛집 카페를 방문하여 하루 종일 아무 생각도 안 하니, 정말 여행을 온 기분이 났다. 그리고 다음날 조식을 먹으면서 문득.. 한국 호텔에서의 조식은 처음-!이라는 생각에 '나 해외여행에서만 조식 먹어 봤군..?!'이라는 깨달음이 들어 한참을 멍을 때리며 창문을 보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조식이자, 한국호텔에서는 처음 먹는 조식>

"나 조식을 이렇게 국내에서 처음 먹어봐..@_@"


그렇게 깨달음을 얻고 여행날들을 되돌아보니 그동안의 국내여행은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의 장소들이었다는 생각이 났다. 그렇게 오랜만에 같이 간 호텔 여행에 뭔가 함께라는 포근함이 더해져 행복한 호캉스가 되었다. 그리고 서로가 몰랐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서로의 좋은 점과 배울 점을 낯간지럽지 않게 담백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존감이 높아지는 소중한 대화여행을 만들었다. 그렇게 열정적인 힐링데이트 호캉스 여행을 하니 잠도 잘 오고, 밥도 맛있고, 좋은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졸린 눈을 부비며 끌려나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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