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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04. 2021

'멋짐'이란 무엇일까?

송블맇의 개똥철학 l 멋.무.엇!

멋지다: (유의어: 멋있다. 멋들어지다. 우아하다)
1. 보기에 썩 좋다.
2. 썩 훌륭하다.

-표준 대국어 사전


'와~ 너 정말 멋진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그 날의 기분이 좋다. 혹은, 내가 그렇게 멋진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쭐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내가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는 이 '멋짐'은 무엇인가? 표준대국어사전에서 1번에서 지칭하는 것처럼 보기에 썩 좋은 의미의 멋짐이라면 얼굴이 잘 생기고, 예쁘고, 키가 큰 것이 멋짐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2번에서 지칭하는 것처럼 썩 훌륭한 의미의 멋짐이라면  일을 잘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처리해내는 것이 멋짐을 의미하는 것일까? '멋짐'이라는 말은 1번과 2번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보기에 썩 좋은, 어떤 훌륭한 것을 형용할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한편, 진짜 멋진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이 보기에 썩 좋아서 우쭐대는 사람일까? 자신의 썩 훌륭함을 알고서 겸손하기 보다는 자만하고, 콧대가 하늘로 치솟는 사람일까? 아마도 멋진 사람은, 정말 자신이 멋지다고 얘기하지 않고 그 멋짐을 이미 행동으로 표출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 멋진 사람들은, 자신이 '멋지다'라고 말을 하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들이 그에게 말한다. '그 사람은 왠지 모르게 멋있어!'라는 평판과 함께 말이다. 과거에 나는, 자신이 보기에 썩 좋고 훌륭한 줄 알고 괜히 우쭐대면서 멋진 사람의 흉내를 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진짜 멋진 사람은, 주변에서 먼저 그 사람을 멋지다고 말해주지, 자신이 멋지다라고 으시대지 않는다. 오히려 멋진 모습이 발각될까봐 더욱 숨기는 듯한 제스쳐도 있으니 말이다.



진짜 멋진 것은, 자신이 멋진 상황에 있어도 멋지다고 생색내지 않는 것이다.

멋진 사람이기에 나온 멋진 행동을 자연스럽게 실행하는 것.

조용히 자기만의 멋짐을 실행하는 것이, 살아있는 레알 멋짐이라고 본다.


-송블맇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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