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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07. 2021

원래 멋진 사람보고, 평범하게 살라니?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l 글의 매력 찾기 :D

오늘도, 나의 브런치에는 100명의 나의 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검색/브런치 구독자분/해시태그로 찾아온 분 등등의 다양한 독자분들께서 나의 글들을 찾아온다는 생각이 때로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때로는 원동력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누군가가 나의 글을 찾아오셔서 방문해주신다는 생각을 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그에 걸맞은 글들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도 조금 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웬일인지 이 '글쓰기를 나누는 작업'이 당분간은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은 다음과 같은 매력이 있다.


1. 글은 나를 숨길 수도 드러낼 수도 있는 매력적인 놈이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비겁하게도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글은, 활자를 빌려 나의 메시지와 목소리,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소통수단이므로 나를 조금은 숨길 수도 있고, 때로는 나를 100% 드러낼 수도 있는 조금은 자유스러운 소통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적절하게 적재적소에 나의 감정과 오늘 일어난 사실들에 대해서 조금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그 글귀, 문장, 기록들을 나누는 것이 나에게는 큰 힘이 된다. 글로 스트레스를 푸는 '글 트레스'과정을 거치는 과정 같기도 하면서, '솔직함'을 공유하는 것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느끼고 있다.


2. 글은 멋지지 않은 나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준다.


이 브런치에 적혀있는 만큼, 실상에서의 나는 멋지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냥 평범한 일상을 선호하는, '글쟁이'라고 하기에도 과분한 어쩌면 이 브런치에서 멋들어지고, 개성 넘치는 작가분들 속에서 아주 작은 메시지를 갖고 있는 한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계속적으로 포스팅하는 글만큼이나, 나는 멋지고 활기차고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뭔가 '있어빌리티'의 논조로, '나 이렇게 멋지게 오늘 하루 보냈고, 멋있는 기획력을 가지고 있어!'라고 자꾸 쓰고, 외치다 보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오늘도 나를 이미지 메이킹해본다. 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3. 글은 나를 도전하게 만든다. : 제9회 브런치 북 출간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잘한거겠지?ㅎㅎ


아직도,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은 약간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발행'직전 까지도 한번 더 글을 읽게 만든다. 그만큼 어려운 공간이기도 하면서, 애착이 가는 지식 나눔의 장소이기도 하면서, 잦은 업로드를 멈추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제 어언 글을 작성한 지 4개월 차 되어가는 11월. 400개의 글이 완성되어 간다. 한 달에 평균, 100개의 정도의 글을 올린 셈인데. 모든 글이, 발행에 걸맞은 글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기 전에라도, 지하철 이동 공간에서라도, 삶을 살아가는 데 어떠한 개똥이가 제시하는 재미있는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의 브런치를 구독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만큼의 성실함과 열정, 글에 대한 집중력이 좋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이 모든 글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단상들과 짧은 글들을 부족하다면 부족하게, 과하다면 과한 정도로 송블맄의 순수한 뇌적 회로에 따라서 업로드하고 있기에. 출처만 밝히면서 나의 생각과 글들을 인용해주신다면, 좋은 지식&정보 공유의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이번 연도에는 2021년 브런치에서 많은 작가님들을 만나고, 글들을 만나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했으나 <2021년 제9회 브런치 북 출간 프로젝트>라는 공고를 만나게 되었고 뭔가 브런치 북을 응모하지 않기에는 글이 꽤 나름 모양을 갖춘 브런치 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응모를 하였다.


응모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퇴고에 욕심도 없었고 나의 성장 기록에 대한 에세이라고 생각을 하니.. 어차피 이렇게 훌륭한 작가분들 중에 내 작품이 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이 들어 2022년 브런치 북 출간 프로젝트를 바라보며 이번 연도는 '참여'에만 나름의 의의를 두고 있다. 에세이 글인데, 내가 의도했던 바대로 나의 지나간 시대인 20대의 여성분들이 많이 글을 읽었다는 통계 인사이트의 기록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완독률이 너무 낮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이의 자기 계발서가 아니므로 내가 더 유명해지지 않는 한 이 도서는 출판계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글일 것이라는 것으로 나는, 판단하였다. 그래도, 드라마에 나오는 기적적인 힘 같은 것들로 말미암은, 인기 있는 에세이 책이 된다면 나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할 것이다. 히힣 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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