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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Nov 19. 2021

<트와일라잇>과 뱀파이어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 읽기 l 뱀파이어, 넌 어디서 왔니?

■키워드-뱀파이어


우리들의 마음을 뜨겁게 데웠던 뱀파이어 영화가 있다. 영화 <트와일라잇>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벨라 스완), 로버트 패틴슨(에드워드 컬렌)이 주인공을 맡아 멋지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작품이다. 부분 월식(Eclips)이 진행되는 날들이면, 문득 우리와 다른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어떤 이들의 존재가 생각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만 봐온 영웅들, 슈퍼맨, 베트맨, 아이언맨을 포함한 외계인, 외계 생명체, 뱀파이어.. 행성들의 움직임 속에 우리와 다른 어떤 생물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신기하면서도 왠지 섬뜩해진다. 그중, 뱀파이어 일족의 생활을 자세하게 담은 영화가 바로 <트와일라잇>이다.


여주인공 벨라와 남주인공 에드워드는 학교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되는데, 뱀파이어 일족인 에드워드는 본능적으로 인간 '벨라'의 향기에 매료되고, 그런 그녀의 존재가 신경 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가고 싶은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에드워드의 감정이 아주 잘 묘사되어 나온다. '벨라'를 좋아하지만 아름답고 진한 벨라만의 향기에 유혹이 되어, 혹시 그녀를 베어 물게 될까 봐(?) 에드워드는 그녀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함께 드는 모양이었으니 과연 둘의 이성적 끌림은 이대로 끝이 날까? 그러한, 존재의 '차이'로 인해서 두려워하는 것도 잠시, 둘은 금방 친해지고 되었고 벨라 역시, 에드워드의 정체를 하나 둘,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데‥


그 와중에, 그들의 형제와 가족들과 '야구경기'를 즐기며 서로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질 만큼,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는 벨라와 에드워드. (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Muse-Supermassive Black Hole이 아주 비트감 강렬하고 신나게 해주는 명곡! ) 하지만, 이런 뱀파이어 일족이 '인간'과 어울린다는 냄새를 맡은 것인지, 다른 뱀파이어 종족에게 '벨라'의 존재를 들키게 되어, 에드워드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그녀를 지키겠다는 뱀파이어 일족들의 보호본능이 눈을 뜨게 된다. 여기에서 다른 뱀파이어 종족의 행동은 정말 잔인하였고, 에드워드 가족이 '인간사냥'을 하지 않는 반면, 이들은 그러한 구분이 없는 냉정함을 가진 종족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벨라'가 예상대로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에드워드 일족의 구출작전이 펼쳐진다는 재미있는 영화다. 예상 가능하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 구출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소식.


오늘 같은 월식 날이면, 다른 종족들이 우리 지구를 놀러 와서 우리의 행동, 이벤트, 사회생활을 관찰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 우리는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상대를 다른 종족, 다른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영화에서 나온 '뱀파이어'는 우리가 다가가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어떤 대상들을 의미하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가령, 너무 뛰어난 선망의 대상들, 사회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어서 이성적인 냉철함이 강한 사람들, 이렇게 이성적인 냉철함을 가진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찌르면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것 같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종종 드니 말이다. 뱀파이어 영화를 보면 이렇게,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모두 알 수 없는 어떤 이들이 생각나면서 우리에게 상상력을 제공하여 그 재미가 두배가 되는 것 같다.



달이 검은 그림자에 가려져, 좀처럼 마음 둘 수 없는 밤이라면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그 밤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보아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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