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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Nov 20. 2021

[캥블리 연애 역사] 이별 후 활동 편

캥블리의 이별 팁 l 슬픔을 잊는 방법들 T_T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썸 타기, 연애하기가 바쁜 것 같은데 난 어찌 보면 그 많은 연애 이후 이별을 하는데에 '고수'가 된 것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별'을 할 당시에는 죽도록 아프지만 그 기간을 잘 넘기면 마음도 잘 추스려지고 다음 사랑을 할 준비가 되니 말이다. 오늘은 썸, 연애, 사랑 끝 다가온 이별의 시간에 했던 몇 가지 활동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이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 보려고 한다.


1) 사회적인 활동, 모임, 약속을 계속 만들기 시도


학교에 다니면, 그 학년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이 되고 새로운 학급에 배정되는 체계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러면, '올해도 새롭게 잘 적응해야지'하면서도 작년에 친구들이 생각이 나고, 고운 정 미운 정이 들어서 작년의 친구들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이처럼, 1년 중 봄학기, 가을학기 (여름방학, 겨울방학 제외)에 몇 달 본 친구들도 헤어지면 그리워지는 게 보통인데,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좋아하는 연인과 이별을 한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허전하고 쓰라리던지‥


그래서, 그 헤어짐이 아주 서툴렀던 시절에는 버스를 타도 그 사람에 생각에 괜스레 눈물이 흘렀고,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니 견딜 수 없어 밤마다 곰인형 쿠션을 꼭 끌어안고 "괜찮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하고 나 자신을 달래던 날들이 생각난다. 그렇게, 심적인 위로를 건넨 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후에는, 그 시간/사람/마음이 생각날까 봐 온갖 약속, 친구 모임, 동기모임, 대외활동 모임이라는 폭풍에 나를 휘몰아치게 만들었다. 그 시간에 접하는 활동들을 통해서 '뇌'가 이별의 아픔, 애틋한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나름의 전략을 짠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아주 바쁜 당시에는 그 이별이 생각이 안 나서 좋지만 결국 '활동'으로 잊는 것이기에 혼자인 시간에는 종종 그 사람의 숨결이 그리워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별한 후에 혼자만의 긴 시간을 가지면, 더욱 외롭고,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자주 들 수 있으니 무언가의 활동에 이별한 나 자신을 맡겨보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는 아닐까?


2) 나의 목표, 꿈,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기 시도


이, 방법도 1번과 비슷한 방법이지만 상황이 조금 다르다. 나를 선택하지 않고 떠나간 어떤 이와의 이별을 했을 때, 내가 더 멋지게 성장해서 반드시 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 주마~!라고 느껴질 때 선택하면 좋은 이별 이후에 활동방법이다. 이 기간에는 본래 설정했던 목표보다 한 단계 조금 더 높은 상향 설정을 한다든가, 기존에 접해보지 안 했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한다든가,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아 무언가에 도전하는 어떤 활동들을 하며 이별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게 아주 작은 취미 생활의 시작이든, 새로운 운동에 대한 시작이든, 아니면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바라 왔던 어떤 목표와 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든 간에 나를 떠나간 상대방이 나를 다시 보았을 때 누구보다도 멋지게 발전한 모습으로 나를 단련한다는 마음으로, 약간은 '독한' 내가 되어서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물론, 너무 과하면 독이 되므로 자신의 한계와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도전과 방법으로 슬기로운 이별 후 활동을 하면 좋겠다.


3) 슬픈 노래 듣기, 혼술로 이별을 달래기, 드라마로 외로움 달래기 시도


그래도,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이별 후에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을 견디기는 좀처럼 쉽지가 않다. 눈을 감으려고 해도 '슬픔'이 자꾸 인사를 건네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해도 연애시절의 추억은 더욱더 미화되고 아련하게 생각나 좀처럼 쉽게 '아련함'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나의 상황보다 더 슬픈 노래의 상황을 들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잠드는 편이 속이 시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잊혀지지 않는 마음을 잊기 위해서 '술'의 힘을 잠시 빌려, 쓰리고 아픈 속을 단 술로 달래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는, 이별한 상대방에게 연락을 할 수도 있으므로 핸드폰을 잠시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마실 것을 추천함) 그것도 모자라다면, 드라마/독서/글쓰기 등의 생활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본인의 마음을 추스르고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러한 활동들을 통하여 마음속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풀어써 내려가는 방법들도 좋은 이별의 활동이 될 것이다


크고 작은 이별이 정말 힘든 이유는, 아마도 어떤 것이 생각나면서 '후폭풍'을 가지고 오기 때문은 아닐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그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 얼마나 괴롭고 무거운지. '이별'은 할 때마다 도 항상 어렵고, 힘들고,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그래도, 그 이별의 무게만큼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 있다면 '헤어짐'을 통해 한 뼘 더 자라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별의 시간엔, 충분히 아파보고, 바빠도 보고, 성장도 해보는 우리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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