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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Dec 26. 2021

[블리 연애 역사] 꿈> 사랑 일 때

<캥블리언니가 살아가는 법> | 꿈에 미쳐있을 때

블리의 한 가지 목표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꿈에 대한 열정과 열망이 너무 커, 옆에서 힘이 되어주겠다고 하는 썸&남친이 들의 응원도 외면한 채 오로지 그 인생의 목표만을 생각하며 옆을 보지 않고 달려왔으니 말이다. 그중 생각해보면 가장 슬프면서 달달했던 이야기, 함께 하고 싶었는데 함께 하지 못한 순간들에 들었던 몇몇 대화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슬픈 순간 3위) 난 너 생각나서

한창 휴학을 하고 나의 일상에 전념하고 있을 때, 젊은 날에 많이 아껴준 사람에게서 연락이 온 경우이다. 이때에도 필자의 목표는 미래를 향한 자기 계발, 영어공부, 각종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었기에 "난 다시 만나보고 싶어, 너 생각나서"라는 메시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다. 답변을 하는 순간 마음이 흔들릴 수 있어서 만나고 싶은 마음을 초인적인 힘으로 억누르고 나의 꿈에 매진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나의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슬픈 순간 2위) 만날 수 있을 때 연락해

아주 오랜 기간 준비를 하느라 지쳐가고 있을 때, 이제는 사람을 좀 만나가면서 준비하고 싶기도 한데 원래 혼자 지내온 시간도 길기에 만날랑 말랑한 마음이 든다. 약속을 잡고 싶어서 연락을 하기는 하는데, 막상 만나자니 뭔가 혼자 지내도 재미있는 날들이다. 혼자 있는 게 귀찮은 상황도 없고 더 편한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렇게 갈팡질팡하는 나에게 던진 상대방의 지친 한마디는, "만날 거면 연락해 좀!"이었다.


슬픈 순간 1위) 배가 불렀네..

정말 오랜 기간 많이 좋아한 사람이, 그를 만날까 말까 고민하는 나에게 슬픈 핀잔을 주었다. 자기처럼 멋진 남자를 눈앞에 두고 고민을 하는 나의 모습에 하는 말이었을까?ㅋ-ㅋ "아주 배가 불렀네!" 라며 만남을 신중히 고민하는 나에게 자신 같이 멋진 남자를 쉽사리 만나지 않는 것에 귀여운 화를 내는 것이 슬프기도 좋기도 했다.


이렇게 무언가를 준비할 때 이상하게 누군가가 옆에 다가오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함께 하는 게 어색한 건, 너무 자기 주도성이 강한 상태로 성장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함께 해도 되는데 누군가에게 원래 정신적으로는 의지하고 의존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서 말이다. 경제적으로는 지출비용이 커서 많은 의지를 한다. ㅠ_ㅠ* (경제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어린 시절부터 꼬꼬마 리더 역할을 한 그 시절부터 스스로의 소신과 주관으로 선택을 결정하는 습관이 형성되어서 인지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나누지 않아도 웬만한 결정은 스스로 할 수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홀로 많은 결정을 하다 보면 후회를 하기도 하고, 선택의 범위도 작아지게 되기도 하며, 나중엔 조금 외로워진다. 그러니 뭐든 적당히 스스로 인생을 살기도 하고, 타인의 의견을 조합시키며 응원을 받는 것도 좋을 듯싶다.


덧붙이자면, 어머니께서는 나를 왜 이렇게 강하게 키우셨는지 모를 일이다. •_•? 기대고 응원받고 싶을 때에는 정작, 혼자가 되었으니 인생이란 놈은 정말 내 생각대로 되질 않는 다는 것을 나는 다시 느낀다. 그러니 적당히 꿈에 미칠걸 그랬나보다. 연애도 하고, 연인의 얼굴도 보면서 인생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꿈을 이루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일 수 있다. 연애세포가 꿈틀 거리는 그 타이밍, 놓치지 말고 인생의 좋은 인연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를 추천드린다.


[배가 불러 터진 블리의 꿈> 사랑 이야기 끝.]

*메인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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