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많은븐니씨 Jan 17. 2022

[블리 이별 이야기] 과거의 인연에 미련이 없는 이유

<캥블리언니가 살아가는법> | 잊는건 괴로운 일.

필자는, 과거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억'에 한한 이야기이다. 블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만큼 소중한 현재이고 미래이다. 그렇게, 과거의 스쳐지나간 인연들에게 별 미련이 없는 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잊는 당시에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가 들 정도이고, 가끔 너무 그 상대방을 향한 마음이 크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 후폭풍의 순간만 잘 견뎌내면 곧 잘 잊을 수도 있으니 몇 번 이별의 아픔을 잘 견뎌낸 블리는 이제 이별의 강자가 되었다. 그런 블리가 이별을 잘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ㄱ. 그 당시에 이미 넘치게 많이 좋아했어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표현하고 그 상대방을 존중하고, 좋아했기에 이미 끝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 사람이 멋져진 조건와 스펙을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당시에만 유효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번 지나간 인연에 대한 큰 미련이 없다.​

ㄴ. 한번 싫어지면, 다시 안좋아져...

한번 싫어진 마음, 혹은 한번 끊어진 마음이 예전과 같이 돌이켜지지 않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어떤 이유로 한번 '이별'이 언급되거나, '끝맺음'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 더 이상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미련도 없고, 기대도 생기지 않는다.

ㄷ. 이미 지나간 걸, 들추긴 싫은데

매번 새로운 사람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필자는 현재에 나와 생활 패턴이 맞는 상대방이 좋다. 이미 지나갔고, 너무 오래 된 이야기를 질질 끌면서 다시 다가오면 거부감이 크게 드는 편이다. 한 마디로, 질척대는게 귀찮고 싫다.

반대로 나 역시도 상대방이 너무 좋은 나머지 이렇게 질질 매달려본 적이 있기도 하다. 그 당시에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끝까지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이 강력했기 때문에. 아무튼 서로를 위해 지나간 만남은 확실하게 놓아주는 것이 좋은 이별의 자세인 듯 싶다.


말이 쉽지, 그 좋아했던 마음을 쉽게 놓는 것이란 게 참 쉽지 않다. 머리로는 잊었는데 심장이 기억하는 특별한 인연들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은, 이미 끝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주위를 맴돌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역시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블리는 아무리 그 상대방과 잘 맞았던 사이라고 해도, 과거의 모습에서 더 멋져진 상대방이 나를 찾아왔다고 하면 ' 왜 이제서, 이렇게 연락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지가 않다. 다시 보고 싶어도, 섣불리 연락을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상대방도)

아주 나중에 나이가 들면, 내가 만난 친구들 하고도 정말 과거에 우리가 그랬었지~! 하면서 우정의 친구로 만날 수도 있을까? 그것도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   같다. 한번 헤어졌으면, 그만이지 두번 만나거나 억지로 우정을 빌미로  사람을 만나 보기엔, 나의 현재가 너무 소중한 이기적이기도  사람이다.


*메인 이미지- 픽사베이.

​​

이전 11화 [블리 연애 역사] 가장 맞지 않은 경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