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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01. 2021

첫 시작엔 왜 이렇게 '긴장감'이 들까?

<감정보고서> | 내가 처음이 힘들었던 이유

무언가에 첫 시작은 우리에게 설렘을 주기도 하지만, 괜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 시작에 앞서서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밤을 꼬박 지새운 날도 있었고, 너무 잘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손에 땀이나기도 하였다. 누구나 그렇듯이 새 학기는 신이 나는 반면, 새로운 환경과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기에 너 나할 것 없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되는 데에 필요한 물질적, 심리적, 신체적, 정신적 준비와 노력들. 이렇게 첫 시작에는 유독 많은 에너지가 드는 듯하며, 우리에게 부담감을 주기도 한다. 왜 그럴까? 첫 시작점을 반추해보며 재미있게 그 원인을 파악해보고 시작의 두려움을 조금 사라지게 해 보고자 글을 작성한다.


1) 잘하려는 마음이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먼저, 어떤 일/학기/관계를 시작하는 순간에 우리 마음속에서는 알게 모르게 '잘해야지!'라는 어떤 무의식에 의지가 발동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의 시작점에서는 그 잘하려는 마음이 우리들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조금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닐까? 새 학기, 새 직장, 새 시술 같은 것들을 눈앞에 두면 잘 해내야 하고, 잘 받아내야 한다는 마음에 긴장이 앞서는 마음을 보면 말이다.


따라서, 때로는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시작을 즐기거나 긴장할 정도의 강박으로 우리의 시작을 옭아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정말 신경을 쏟아야 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첫 도전, 시작에는 긴장을 하며 경쟁에서 이겨내야겠지만. 그 이외의 시작에는 그래도 조금의 즐김과 여유를 가지면서 시작해보면 우리의 처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지는 않을까? 그래도 떨린다면 청심환을 한 개 혹은 반개 먹으면서, 덜덜 떨리는 긴장감을 낮춰보자. :)


2) 낯선 곳에서의 환경, 시선이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곳에 가면 기존에 우리가 지내던 환경과는 다른 것들이 조성되어있다.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적응 및 조정 과정이 우리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만드는 시간들이 존재하는 듯 보인다. 성향과 경향에 따라서는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일반적으로는 원래 지내던 곳과 다른 낯선 곳에 가면 다소 긴장이 되거나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또한, 그 시작에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기도 하기에,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나의 행동이 그들에게 어떻게 비추 어질지를 조금은 고려하면서 적응해나가야 하기에 우리는 사회 어디든 그 시작점이 되면 옷매무새를 신경 쓴다든가, 외면적인 곳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더불어 내면적인 성격같은 것도 조금은 플러스알파적인 경향으로 사회성, 외향성, 친절함 등의 사회적 내면의 옷을 입고 말이다. 이렇게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신경을 쓰니, 휴식기간에는 나대로의 삶을 만끽하자 :)


3) 경험이 확장되는 지점에 긴장감을 갖게 된다.

원래의 내 경험의 세상에서, 더 넓어지는 확장되는 어떤 시작을 만났을 때 우리는 긴장감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기존의 반경 범위 안에서 더 넓어지는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 운전을 하지 않았다가 운전을 해야 하는 어떤 이들의 긴장감을 보아라. 핸들을 있는 힘껏 돌렸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차를 운전하기 일 수이니, 내 경험과 능력이 향상될 때의 긴장감은 우리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는 그래도 이 시작점에 대한 긴장감이 낮았는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약간은 사회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향이 생겼다. (다른 분들도 그럴까?@.@?) 경험이 확장됨에 따라서 여유가 생기기도 하는 반면, 타인의 시선 혹은 사회적 시선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었으니 말이다. 나이를 차 치하 고라서 라도, 대부분 인간들은 누구나 시작 앞에서는 긴장감이 들게 마련일 것이다. 그럴 때에는 적응 기간을 슬기롭게 잘 견디고, 유머와 승화로 우리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나 먼저 실천해보고자 하는데 역시 언행일치의 삶이 제일 어려운 듯하다.


긴장하지 말고, 당당하게 시작하자~!

송블리의 감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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