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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07. 2021

(휴식특집)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과 거리 두자.

송블리의 개똥철학 | 우리는 소중하니까

인생을 살다 보면, 나와 잘 맞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나의 개성과 특성을 좋은 방향으로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의 개성과 특성을 넓은 아량으로 봐주기는커녕 비난과 더 나아가 뒷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나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나의 개성과 특성을 긍정적으로 이해해준다면 그것은 참 감사한 시각이고 행복한 인연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상책이겠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이렇게 맞지 않는 부류의 만남과 인간관계가 생성되기도 하였다. 그러면, 안 만나고 안 마주치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이겠지만 그리 간단하게 안 보고, 안 만나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사회생활을 하다가, (물론 어린 시절 학창 시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맞지 않는 인간관계, 딱히 싸운 것도 아닌데 어떤 계기로 인해서 껄끄러워지는 인간관계 등을 포함하여 나를 그야말로 곱지 않게 보는 시선에 대처해야 할 근육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나에게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와는 거리를 두고,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하여 만나는 시간을 줄여보는 것이 첫 번째 나의 노력이었다. 다음으로, 그들의 시선과 뒷이야기, 시각에 온전히 나의 개성과 특성의 평가를 맡기는 것이 아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유연함을 갖는 것이 두 번째 나의 노력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이 방법은 상대에 따라서 잘 쓰이면 약인데, 잘 못 쓰이면 독인 방법이다. 상대방의 나를 곱게 보지 못하는 태도와 행동에 대한 나의 감정을 예의를 지켜 말해보아 진심으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중하게 할 것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주관과 가치관은 다르기 때문에 이미 나를 곱지 않게 본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대화로 풀 수 없을 정도의 감정으로 진행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풀릴 관계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깊은 문제를 안고 있는 갈등 관계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는 소통을 하고자 한 대화의 시도가 오히려 서로의 사이를 더욱 악화시켜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될 수 있기도 하기에. 나의 진심을 말해서 돌이킬 수 있는 인간관계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먼저도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를 되돌아보고 개선할 생각은 있는지,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갈등이 깊게 빚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준비된 자세로 다가가야 그 관계가 풀어질 것이지. 어설픈 자세로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릴 수가 있다.


 한편, 이런저런 상황을 다 떠나서 성향적으로 정말 맞지 않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누구의 잘잘못의 문제이기보다는 서로의 사회, 문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하여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좋기보다는, 왠지 기분이 나쁘고 힘든 감정을 주는 관계 말이다. 심지어 내 자존감까지 낮아지게 하는 느낌을 주는 행동과 말을 서슴지 않으면 그날의 기분이 좀처럼 하루 종일 마음에 돌덩이가 있는 것만큼 어두운 터널 안에 갇힌 답답한 기분이 든다. 그러한 느낌을 주는,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기분이 들게 하는 만남은 일단은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나의 문제, 너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살아온 삶의 환경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입장의 차이이기 때문이라면 그것을 오로지 감내하면서 만날 이유가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서로를 응원하고 축하해주고 좋은 점을 돌보아주며 성장하는 것도 바쁜 이 세상 속에서 상대방에게 나쁜 감정과 기분을 선사하는 사람과 함께 보낸다는 것은, 그 상대방은 당신을 존중하고 있지 않는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인간의 느낌은 생각보다 감각적이기에, 상대방이 나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므로.) 그러니, 그렇게 나의 존재와 생김새 자체를 부정하는 모임에 나아가기보다는, 나의 자존감을 긍정적으로 성숙하게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모임에 나아가 존중감을 느끼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것은 어떨지. 혹여나 나를 존중하지도 않는 상대와 함께 지낸다고 해서, 당신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는 말기를. 그렇게 자존감이 낮아지기에 당신과 우리는 너무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이다. 그러니, 당당히 고개 들어 자존감을 옭아매는 무언가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존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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