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삶을 되돌아보게 해- 인내해라, 침착해라.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또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니야
너의 기억 그 속에서 난
눈물 흘려 너를 기다릴 뿐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리쌍-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리쌍의 곡은 이별한 사람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이별한 사람의 슬픔을 나타내면서 위와 같은 후렴구를 절제하면서 부르니, 그 슬픔의 마음이 두배로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이별한 사람의 슬픈 마음처럼 예기치 않은 이별을 마주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슬픈 일에서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이 웃음을 의미하는 웃음이 아닌 웃음을 짓는 경우가 있다.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을 때, 회사에서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친구와 조금 오해가 생겼을 때, 연인과 이별했을 때, 그냥 센티한 기분이 드는 날일 때 노래로 기분을 달래보고자 한다면, 리쌍의 곡을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조금 우중충한 느낌의 발라드로 누군가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괴로운 마음이 비장하게 묻어진 이 곡을 듣고 비슷한 감정을 가진 어떤 이의 마음을 들어봄으로 동질감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 나와 비슷한 감정을 지닌 노래를 듣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