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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10. 2021

넌 페메로 뭐해?- SNS 소통요정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유> 4편 | 페메 안 하면 되잖아..

대학생 시절, 한창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시지 기능을 활발하게 사용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290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300명 이상으로 정말 많은 분들과 온라인 상에서의 친구 맺기를 진행하였고 당시, 20대 일상을 소통할 공간이 있기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즐겨 사용한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한 대학 동기는 나의 페이스북 메신저 내용이 궁금하다며 직접 핸드폰을 보기도 한 추억이 있다.ㅎㅎ 그러면, 이 SNS 메신저로 무엇을 하였을까?


1) 다른 학교 친구들과 친목 도모의 시간

대학 재학 시절에는, 같은 과 선배&동기&후배 들은 라운지, 도서관, 열람실, 같은 수업 시간에 얼굴을 많이 보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학문하는 잼과 사람 만나는 잼이 컸기에 캠퍼스의 낭만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한편, 다른 학교 친구들과는 이렇게 자주 만날 기회가 없으니 아쉽기도 했다.


물론,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카톡만큼이나 페북을 1일 1회 업로드를 하여 더욱 대학생 일상을 올렸기에 다른 학교 친구들이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대외활동에서 알게 된 친구들, 나를 우연히 신촌에서 보았다고 반갑다고 인사말을 보내는 친구들, 일 하다가 만난 사람들 등이 꽤 페북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면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2) 초/중/고 동창들과 안부 인사의 시간

페이스북에 아이디를 만들어보니, 전화번호와 연동되는 기능도 있어 종종 추천 친구에 뜨기도 하고, 동창들이 친구 신청을 보내주기도 했다. 우리의 학창 시절은 큰 사건사고 없이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았던 편이기에 친구들끼리 메신저로 소통을 하는 시간이 옛 기억과 사람을 회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았다.


3) 교환학생 온 친구들과 소통의 시간

도서관에서는 종종 교환학생 오는 친구들을 마주할 시간이 많았는데 인사를 나누다가 페이스북 아이디도 같이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국제적인 메신저이니, 우리는 친구 맺기를 해서 친구가 되었고 도서관에서도 같이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마침 그 친구의 모국어를 공부하는 시험을 준비 중에 있었던 터라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 책이 아주 귀여웠을 수도 있다. (가, 나, 다, 라, 마 같은 것이 쓰인 한국 기본서를 내가 볼 때 조금 귀엽다고 느끼듯이 말이다.)


그냥, 조용히 공부하면 되는데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12시가 넘는 시간에 학교 편의점에서 커피를 먹으며 영어&한국어&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한 국제적인 페메 사용자 블리는 그렇게 소통의 달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체험하기도 하였다는 소식이다. 현재는 과거만큼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고, 카톡도 지인들이 아니면 별로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페이스북만 하면 되는데, 메신저까지 피곤하게 사용하는 피곤 요정 블리는 이렇게 여러 친구들과 많은 소통을 한 경험이 있다. 사실, 말로는 피곤하다고는 하지만 그 시절, 그렇게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캠퍼스의 일상을 공유하는 시절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느낀다. 그냥 메신저 안 하면 되는데 사람 좋아하는 블리는 피곤한 소통 요정을 자처했다는 예전의 피곤함을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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