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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10. 2021

[블리 연애 역사] 내가 가장 좋아한 사람 베스트 3위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끝나지 않는 연애 역사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연애를 음식에 비유하면 조금 유치할 수 있으나, 오늘은 내 입맛에 맞았던 내가 가장 좋아한 나의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내가 가장 좋아한 썸&연애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사람을 만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란다.


3위) 변화하려고 하는 남자 친구 느님

나는 치킨집&호프집에서 풍기는 담배냄새와 회식 냄새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연애의 상대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별로 마음에 내키지가 않는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고 올 때마다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블리의 이마에는 내 천 짜가 그려지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대방은 담배를 안 피우는 노력까지 해주었다. 표현은 안 했지만 고맙고, 행복했다.


[부작용] 나중에는 싸우기만 하면. "난 너때문에 담배도 끊고 변화해서 이렇게 널 위해 내 모습을 바꾸는데 이게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라며 블리에게.. 대들었댜..그래도 나름 일리있는 말이라서 꼬리를 내리고 사과했다. "미안햏 ㅠㅡㅠ" 변화가 나로 인해 발생했다면 약간의 앙탈은 받아줄 각오로 변화시키길.


2위) 신비감을 안겨주는 남자 친구 느님

외적으로 섹슈얼리티(Sexuality)적 신비감을 안겨주거나, 내적으로 묵직한 침묵의 신비감을 안겨주는 상대를 많이 좋아한 역사가 있다. 특히, 웃을 때 반달곰같이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무슨 가로등이 켜질 때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광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심하게 좋아했다.


[부작용] 아무리 말이 없는 사람의 남성을 좋아한다고 해도, 내 연락 자체를 답답스럽게 노코멘트 하라는 것은 아닌데... 나중엔 너무 대.답.이 없으셔서 속병이 생기는 줄 알았다. @-@ 그래도 말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상대보다는 절제된 표현을 하는 분이 여전히 좋다.


1위) 정장이 잘 어울리는 남자 친구 느님

내가 주로 입는 옷들이 세미 정장, 샤랄라 한 무채색 원피스, 불편한 허리를 꽉 잡아주는 여자 친구 룩을 많이 입기에 남친느님도 그에 어울리는 옷을 입을 때 그 사람이 더욱 멋있어 보인다. 특히, 출근룩으로도 깔끔한 복장으로 나를 보러 나오면, 더욱 좋아지기도 했다.


[부작용] 맛있는 밥을 먹을 때 둘다 갖춰진 옷을 입고 있으니 옷을 신경쓰느라.. 불편해 돌아가실 뻔 했다는 이야기. ^^ 맛있는 것 먹을 때에는 그냥 편안하고 스포티한 옷차림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닝 바지 입고 나온다면, 좀 실망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 굿굿>_<


이렇게 보아하니, 가장 좋아했던 그 부분이 오히려 역으로 부작용을 발생시키며 연애와 만남을 힘들게 한 점도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언젠가 한창 20대에 연애 이야기를 친구들과 언니들과 서스럼 없이 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부분이, 나 중에는 가장 큰 이별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지금은 100% 이해가 가면서 완전히 이해가 된 시점에 마주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방영중인 송혜교, 장기용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상대방에 대한 신비감이 연애에 중요하다는 대사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과거에 그 신비감을 깨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노력하고, 이런저런 사랑싸움을 한 추억들이 지나가면서.. 슬프기도 웃기기도 하였다. 아무튼, 나름의 멋진 장점들을 가진 그들이 여전히 아직도 많이 좋댜..•_• #행복해야해..


• 블리의 오늘의 추천곡- 불장난 (BlackPink)

https://youtu.be/9pdj4iJD0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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