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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11. 2021

[블리 SF 단편 소설 01화 ] 마비된 지구의 좀비

[2050년 지구의 모습] | 지구인은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할 수 없었다


단편 소설 차례

•(상): IT 좀비

01화- 스마트폰 좀비

02화- 컴퓨터 좀비

03화- 이어폰 좀비

04화- 전기차 좀비

05화- 워치 좀비


•(하): 감정 좀비

06화- 분노 좀비

07화- 쌈닭 좀비

08화- 열정 좀비

09화- 우울 좀비

10화- 결핍 좀비


2050년 지구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명왕성 조사관 명계인. 그의 능력은 자율적이고 원래 인간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천연 자연인간을 캐치해내는 능력에 있다. 그는 이계인 보다도 더욱 걸걸한 목소리로 태양계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행성 해왕성 요정, 넵튠스텀(Neptunestem) 에게 말한다.


명계인: 산이 푸르르고 물이 흐르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지구에 더 이상 자율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이 살지 않는구나. 내 레이더망에 자연 상태 그대로의 인간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어. 즉, 인간 모두 오염된 상태란 소리인데. 난 너네 행성계에서 2006년부로 퇴사한지 오래지만, 넌 지구라는 별에 더 관심이 있지 않아?


넵튠스텀: 그럴 리가 없는데요. 태양계 조성 이후 우리는 궤도에 맞혀 운행을 하며, 서로의 운동성을 인정하고 또 그들 지구인 눈에는 우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우주계의 가림막도 분명히 쳐졌다고 행성요정들 모두 동의한 사안이잖아요. 지구인들이 오염될 이유는 전혀 없는데, 모두다 좀비화 된 건가요?


명계인: 아마도 그런듯 해. 나 역시, 우주 조사관 신분으로 깊게 관여는 할 수 없기에 원인 분석 레이더망은 키지 못했지만, 인간캐치 레이더망을 켰을 때 인간 고유의 뇌 체계와 운동성을 가진 인간은 한명도 없었다네. 태양계의 일이니 난 관심은 없지만 넵튠스텀이 자주 지구인들을 칭찬하고 좋아하였기에 알려주는 사항이라네.


넵튠스텀: 간혹 지구별 요정인 얼스텀(Earthstem)이 환경오염에 대해서 말하기는 했는데.. 미세플라스틱이 그들 지구인들 체내에 쌓이는게 걱정된다고,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지구인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고는 말했어요.


명계인: 나도 그게 의문이야. 사무실에 있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구인들이 모두 뇌 운동이 정지된 채로 손만 움직이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네. 그 사실은, 그들이 더 이상 업무적인 일에 창의적인 일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이야. 스마트폰 좀비가 된 지구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들이 연락을 통해 엄청나게 스마트한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스마트폰이 연결된 뇌의 습관에 의한 반복적인 움직임이라네. 얼스텀은 이 사실을 모르는가?


넵튠스텀: 아시다시피 지구별 요정 얼스텀은 지구대기권을 보호하느라 다른 행성에 방문하는 것이 제한 되어있잖아요. 그래서, 얼굴 안 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대기권의 오염이 과거 어느때보다 심해서 쉴 틈이 없다는 말을 하기는 했는데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더라구요. 인간들이 좀비처럼 변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건 명왕성 레이더망에서만 알 수 있으니까 얼스텀도 이 소식을 들으면 놀라겠네요.


오랜만에 지구에 탐사를 나간 명왕성 조사관 명계인에 의하면 인간 원래의 뇌의 운동성을 지닌 인간들은 전무하였으며, 있다고 해도  시간은 한정적인 시간에만 자율성을 갖고 행동한다는 레이더망 조사 결과를 명왕성 본부에 보고하였다. 그리하여, 명왕성에서는 인간을 위한 원인분석 레이더망 발효여부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편, 해왕성의 요정은 천왕성 요정, 우라누 프린스(Uranus Prince)에게  사실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이미지- 픽사베이>

[ * 여러분, 블리가 천문학 SF 소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과학과 하늘, 우주와 행성 및 항성에 대한 책을 들고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인간의 좀비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 뇌, 건강 관련 책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상상에 의한 이야기이므로 허구성이 있습니다. 개연성 부분에서 밀리지 않도록 체계적인 이야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2022년부터는 신선한 블리체 소설로 교훈적인 의미와 재미를 드리겠습니다. ]


(1화 맛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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