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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18. 2021

남의 인생에 관심이 많아진다는 건

<캥블리언니가 살아가는 법> | 가족 이야기

무료한 일상생활들 중에서 정말 할 일이 정말 없어진 날들이 있었다. 나는 아빠, 엄마 일에 큰 관심이 없는데 막상 내가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으니까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큰 두 귀로 듣고 있자니 친구들 이름도 자연스레 알게 되고, 몰랐던 일상 패턴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한편으론,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을 알게 되니 그런 시간도 좋긴 좋았다. 그런데, 할 일이 많고 바쁨에도 유난히 남의 일상에 관심이 많고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남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심리가 발동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이 긍정적으로다가, 남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감정을 공유하며 배울만함 점을 벤치마킹해서 자신의 성장의 윤활유로 쓰는 것이라면 좋은 호기심일 수 있다. 반면 악의적으로다가, 남의 인생 이야기를 전부 다 알지도 못하면서 보이는 대로 이야기하고 말 그대로 시간 때우기의 가십으로 보는 나쁜 호기심과 시선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왜 좋은 호기심을 발휘하지 못할까? 나도 그런 적은 있지는 않은가! 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든다.


물론 사회에는 좋은 호기심이 더 많다고 믿는다. 타인의 행복과 성취를 위하여 서로 돕고 응원하는 가슴 따듯한 이들 말이다. 하지만 후자의 나쁜 호기심으로 누군가의 일상에 태클만을 건다면, 자기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무엇이 자신의 호기심을 그렇게 작동시키는지 되돌아보아야 하진 않을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정말 남들 잘 되는 건 꼴 보기가 싫은 나쁜 본성이 있는 걸까. @..@ 나 먼저도 누군가의 성취가 질투나고 태클걸고 싶은 맘이 들었던 적은 없었는가.


 일이 없어져서 문득 궁금해진 남의 일상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사람의 일상을 예의 있게 바라보고 응원하는 마음은,  마음에 자신에게 돌아가 자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것이다. 한편, 남의 일에는 관심별로 가지지 않고 자신의 인생이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나은 편일 수도 있겠다. 악의적인 마음으로 흠짓을 내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자기만의 인생에 취해서 살진 말아야겠다. 적당한 균형과 건강한 관심은 서로를 위해 필요한 자세이겠다.


남의 인생에 관심이 많아질 때,
그들을 좋은 호기심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캥블리 언니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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