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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6. 2021

쌩얼아, 안녕

<송블리의 야자타임> | 거울 때릴까..?

쌩얼아, 안녕. 내가 몇 년 전부터 무서워하는..(?) 피부과 병원 출입을 마다하지 않고 너에게 얼마를 주었는데 아직도 나아질 생각이 없니? 메이크업이 없는 나의 쌩얼, 너를 보면 조금 화가 나려고 그래. 화장만 잘 받지 말고, 너 자체로도 조금 더 생기 있는 상태가 되기를 바란단다. 쌩얼아. 가끔은 너의 그 푸석한 얼굴을 주먹으로 콩콩~ 때려주고 싶지만 참는 거야. 안 그래도 손 많이 가는 얼굴 더 아껴줘야지.


쌩얼아, 너는 그래도 눈썹 라인을 그려주거나 고가의 화장품을 발라주면 예전 모습을 되찾곤 하더라. 그나마 말을 잘 들어서 다행이야. 내가 너를 원래대로 되돌리느라 얼마나 애간장이 탔는지 너는 내 마음 모를 거야. 지금은 예전같이 그나마 뽀송해진 느낌을 받아 네가 다시 좋아졌어. 쌩얼아 힘내, 더 잘해줄게. 그리고, 이제 그만 좀 푸석해질 때도 되지 않았니. 주인 잘 따라 와줘..쌩얼아~* 앞으로도 예뻐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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