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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27. 2021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

<송블맇의 금똥꿀팁> | 기업 규모, 분야, 연봉 상관없는 블리의 면접

나는 브런치에 많은 멋진 회사원들과는 달리, (?) 현실적으로 나의 경험이나 직무 같은 능력을 향상할 기업을 선정할 때 교통(위치 접근성), 기업문화, 복지시설 및 분위기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러니, 나는 사회적으로 말하는 대단히 멋진 어떤 이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나의 삶을 구성한다. 누구한테 잘 보일 필요보다는, 내가 편안한 삶이 좋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C.E.O들아, 바쁘시겠지만 내 말을 한번 잘 들어보아 주길 바란다.


최대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콜~* 노사의 조화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조직이면 콜~*, 직원 휴게실 및 상호존중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느 회사라도 콜~* 하고 달려갈 수 있다. 이게 내 입맛에 맞는다. 여기에 연봉도 높고, 적성에도 잘 맞으면 정말 오래 일할 수 있겠다. 어찌 되었든 그렇게 기업 규모, 분야, 연봉보다는 나의 가치에 방점을 두어 다양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닐 때 기억에 남는 질문을 재미있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 연봉은 얼마를 원하세요?

속마음은 많은 기사에 제시된, 만큼의 고액의 연봉이면 좋다. 난 생각보다 식비가 진짜 많이 들고..(?) 돈이 있는 상황에서나, 없는 상황에서나 지출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부르는 것이 난 좀 불편하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면접 볼 기업의 평균 연봉이 나온다. 면접관에게 직접적으로 금액을 부르는 게 낯뜨거우니, 적당히 내 방식으로 대답한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만큼 주시면 되겠습니다."


• 남자 친구 있으신가요?

이, 질문은 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원자에 대한 관심 차원의 질문이라고 생각하겠다. 있다고 말하기엔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예스라고 말하긴 싫고, 없다고 노라고 말하기엔 뭔가...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려나? 다양한 생각이 들다가, 그냥 적당히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 휴학기간에 무엇을 하셨나요?

이 질문은, 면접 통 틀어서 가장 불편한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휴학기간에 유럽여행을 하긴 했지만, 만약에 정말 이 기간을 그냥 오로지 쉬고 싶어서, 혹은 어떤 개인 사정으로 보내게 되었다면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질문의 종류에 대한 반응과,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반응이 다르겠지만 나는 남자 친구 관련 질문보다 위의 질문이 더 사적인 영역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대답은 정중히 드렸지만 편안 치는 않았다.


• 대학 졸업 이후,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이때에는 있는 썰, 없는 썰 모두 풀어 가면서(?) 나를 어필해야 된다. 거짓에 근거한 이야기를 지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해온 활동들에 근거하여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라는 소리다. 이때에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의 경험에 대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설명은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공백 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잘 준비해 놓으면, 버벅대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듯)


 자기 자신에 대한 소개를, 자랑을, 멘트를 하세요.

"그렇게 궁금하시면요. 제 블로그 들어와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어떤 이는 자랑을 해보라고 했다. "지구에 굳이 있지 않아도 되는 요정님이신데요. 지구일이 궁금하여, 여유가 있어 지원합니다. 닌겐아.ㅠㅠ" 라고 대들뻔했다. 모두 농담이고 정말 진중하게 나의 밝은 모습과 일하고 싶은 마음을 어필하면, 귀엽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o^*


나는, 나중에 회사 대가리가 되고 싶다. 내가 면접관이 되면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해보면서 위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나도 "하지 말아야지" 했던 질문을 던지는 나이 많이 먹은 꼰대 대가리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목표는 조금은 젊은 감각과 신선함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신개념 대가리를 희망한다. (플러스, 학교의 훈화 말씀을 전달하시는 교장선생님 같은 임원 및 C.E.O가 되고 싶다.)


그래서, 직원들의 삶과 꿈, 직무와 적성을 함께 성장시키고 만들어가는 그런 꿈의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다. 물론 이윤창출도 함께. 대가리가 되려면, 지금 젊은 날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열정적이게, 많은 경험이 쌓이도록 보내야 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것들, 기획하는 것들은 많은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나는 요즘 정말 피곤병에 걸린 느낌이 든다. •.,• 20대 시대에 너무 많은 날들을 밤을 새우면서 공부해서 이렇게 팍 늙었나 보다. 결론은, 대가리가 되기 위해 좋은 기관에서 많은 경험들이 쌓이기를 소망해본다.


<송블맇의 금똥꿀팁 끝>

* 메인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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