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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02. 2022

공백 기간에 뭘 했다고 해? : 블리의 기싸움

<송블리의 금똥 꿀팁> | 경단인, 공백인이 되었다면?

공백&경단의 슬픔과 아픔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부분이다. 지속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참 다행이겠지만 어떠한 사유로 인하여 공백기간이 생기면 그 시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참 애매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공백 기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 "단절이 없었던 사람들을 선호하기도 해요"를 말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든 사회라는 하나의 관문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라면 본인만의 특색과 강점을 잘 살려 그 기간에 대한 설명을 야무지게 잘 통과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세상의 많은 경단을 마이너스의 시각으로 보지는 말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해본다.




• 공백 기간에 대한 나름대로의 본인의 노력 설명

대학 졸업 이후 공백기간이 생긴 것에 대해 빨리 회사를 가지 않은 이유를 소개할 때,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아카데미 및 각종 대회 참석 등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많이 어필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공백기간이 조금 길었던 시간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대학 시절에 열심히 참석한 대외활동과 블로그 운영 활동 들을 강하게 어필하여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에 대한 열린 자세가 있다는 점을 말하기도 하였다.


• 어떤 특별한 사정, 사유로 인한 것에 대한 설명

출산&육아, 직종 전환, 건강상의 이유 등 공백기간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특별하게 발생한 경우는 그러한 개인적이고도 사회적인 이유의 사유들을 담백하게, 솔직한 이야기로 말하는 것이 공백 기간을 설명하기에 좋은 자세인 듯싶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발생한 부분도 있기에 본인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마음인지 아닌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하자.)


• 취업 포기한 사람도 많대, 열정과 끈기의 자세로 이 자리를 지원하게 된 동기 설명

심사위원들은 괜히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지원자들을 많이 만나본 사람들일 테고,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더라도 그 직무에서, 그 산업에서, 그 환경에서는 그래도 선배이자 경험이 많은 우리보다는 어찌 되었든 견식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공백 기간에 대한 객관적 설명이 사실 쉽지는 않은 부분일 수도 있겠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의 자세로 본인만의 스토리가 있는 소개를 작성하여 지원동기를 설명하고, 일을 하고 싶은 마음,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시각을 잘 전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다른 브런치의 작가들처럼 대단히 멋진 사회인은 아니다. 다만, 원하는 기업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들이 묻는 질문과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압박면접도 많다고 하던데, 그렇게 차갑거나 무례한 평가자들도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있었다고 해도, 내 정신멘탈이 강하면 아무리 나를 뒤흔드는 질문이라고 해도 센스 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나중에 한 가족은 면접을 보고 오라고 했지, 왜 기싸움을 하고 오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ㅎㅎ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즐기면서 임하려고 했던 마음이 컸다.)


이직이 잦고, 직종에 대한 전환이 자유로운 시대인 만큼 나도 언젠가는 또 면접을 보고 나에 대한 소개, 공백기간이 생긴 것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는 상황은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정도로 힘든 순간이기도 하다. 왜냐? 안 좋은 평가가 걱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오늘의 글은 앞으로의 나에게 쓰는 글이기도 하고, 혹은 무언가를 준비하는 어떤 열정 넘치는 멋진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이기도 하다. 우리를 소개하는 자리에, 조금 더 준비를 기울이고 자신감 있게 다가가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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