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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08. 2022

[블리의번따이야기] 아직도 번호를?

<뻔뻔함이 세상을 지배한다> | 나이를 먹어도 삶이 재미있는 이유

블리는 어린 시절 번호를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받았다. 외모적으로 뿐만 아니라, 잘 웃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잘 헤아리다 보니 조금 인기가 많아진 모양이다. (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으니까 자랑으로 말해볼게, 그래도 불편하다면.. 뒤로 가기 클릭) 과거에는 뭐 그리 번호를 줘도 크게 불편한 것들이 없어서 번호를 물어보면 그냥 별다른 여과기 없이 주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시니, 나를 잘 모르는 누군가가 나의 사생활을 본다는 것이 (카톡이나 번호가 연동되어있는 SNS) 과거만큼 편하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심지어는 핸드폰을 두대를 사용할까?를 생각하며 뭔가 이런 연락처 문제에 예민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핸드폰 두대를 사기에는 그 비용으로 내가 좋아하는 식비로 엥겔지수를 높여가며 나의 소소한 행복을 채워가는 방안도 있기에 그 문제는 조금 더 고려중이다.


그렇게, 블리는 최근까지도 번따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동창에게서. 모르는 누군가에게 길거리에서. 혹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서. 번따를 당하니 나도 번호를 물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와.. 저 사람 진짜 멋있다~! 예쁘다~! " 확 번호 물어버리까보다?" 하는 속 마음이 드는 건.. 내가 그만큼 당해왔기 때문일 것이다.ㅎㅎ 이렇게 나이를 먹으니 뻔뻔함이 몸에 배어 창피할 것도 없게 된다.


2022년 새로 발행한 첫 매거진의 이름은 <뻔뻔함이 세상을 지배한다>이다. 이 매거진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는지(FunFun)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즉,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아 다양한 시선으로 뻔뻔함을 정의 내려보고자 한다. 나의 시선과 시도가 어떤 이에게도 뻔~한 이야기보다는 Fun 한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뻔뻔함을 다룬 새로운 매거진을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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