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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0. 2022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송블리의 개똥철학> | 작은 것에 변용을, 일상에 재미를

일상을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데에 있다. 나도 그들을 닮고 싶기에, 기쁜 일이 있어도 적당히 기뻐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적당히 슬퍼하며 너무 감정의 큰 변화의 폭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기운이 나지도 않고, 긍정적인 태도도 조금 사라지게 된다.


그럴 경우에, 예전에는 정말 안좋은 생각->부정적인 생각->내가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으로 나의 기분을 한 없이 다운 시켰다. 안그래도 기운이 안나는데 생각까지 이렇게 계속 다운 시키니까 감정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는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힘든 일이 있으면 "액땜이라고 생각하자!"라고 마음을 다독이며 그 힘든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자세를 바꾸었다.


더불어, 그 힘든 순간의 감정을 컨트롤 하기 위해 잠깐 휴식을 갖고 재미있는 영상이나 글을 본다든가, 마음 따스하고 생각이 정화되는 좋은 그림을 보기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추스리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더불어 그 날, 나에게 작은 선물을 보상(?)하여 너무 슬픈일에 나를 다그치거나 감정이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그렇게 노력을 했더니 물론 힘든 순간은 개빡치고 욱하는 마음이 들지만, 예전보다는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컸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항상 좋은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항상 나쁜 순간도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이 교차적으로 지나가면서 삶에 달달한 비타민이 다가오기도 하고, 삶에 보약같이 쓴 순간도 지나가니 인생은 정말 살아보아야 아는 예측 불가능의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렇게 기분이 가라앉아, 다양한 재미있는 소품들을 새롭게 장만해보았다.


앞으로도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이렇게 나의 기분과 마음을 잘 돌 보아주고, 보상을 잘 해주어가면서 조금 침잠된 기분을 기분 좋은 상태로 변화시켜보고자 한다. 기분이 가라 앉는 날, 한 없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몰아치기 보다는, 조금은 기분 좋은 생각을 해보자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의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다. 그러니, 힘든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훌훌 털고, 웃으며 발걸음을 씩씩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기분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우리까지 가라앉지는 말아요~!

-송블맇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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