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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2. 2022

사랑하는 그대여, 안녕.


보고 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이젠 그대 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 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해>,다비치-


1991년 1월 발표된 이현우의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는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여 그 곡의 감미로움과 슬픔이 자주 대중들에게 소개되어진다. 이소라도 이 곡을 불렀고, 다비치도 이 곡을 애잔하게 불렀으며, 레드벨벳의 웬디 역시 이 곡을 불러 모두 같은 곡인데 다른 감수성의 색깔을 전하니 말이다.

노래의 가삿말을 잘 살펴보면, 크고 따듯한 사랑을 주었지만, 가까이 할 수 없기에 떠난다는 가사의 주인공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둘은 왜 가까이 할 수 없게 되었을까. 노래를 듣고 있는 내내 부르는 이의 심정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떠나는 순간에도,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을 사랑해서 떠나겠다는 누군가의 마음을 생각해보라. 떠나는 순간에도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떠나는 이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노래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노래는, 연인과 헤어지는 것이 싫은데 상황이 헤어지게 만들 때 듣게 된다면 두 배로 마음과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될 수 있으니, 누군가를 끝내 사랑하지만서도, 가까이 할 수 없음에 보내야 했던 이들이 있다면 손수건을 갖고 노래를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ㅠ


*메인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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