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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5. 2022

엄마야, 안녕?

<송개똥이의 야자타임> | 이미지: PIXABAY

엄마를 이 브런치에서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생각나서 글을 쓰는거야. 엄마는 왜 나를 이렇게 예쁘게 키워서 내가 여러가지로 피곤하게 살게 만드는 건지, 고마워. 엄마는, 어린 시절부터 나의 삶에 동반자이자 멘토였는데 어느 순간 적과의 동침이 된 현실이 너무 슬펐어.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웃는 얼굴이 좋아서 내가 얼마나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했는지 몰라.


그렇게 나의 어린 시절의 전부인 엄마가 최근에 다시 무슨 공부를 한다면서 학교를 나가듯이 집을 나갈 때마다 나는 -학교보내는 딸래미를 보내는 엄마의 심정으로- 엄마의 덜렁대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어. 잘하는  공부밖에 없는데 엄마 대신 시험도 봐주고 싶었고, 엄마 힘든건 내가  해주고 었던 나의 속마음을 엄마는 보지 못하게  브런치에  계획이야.


엄마, 사실은 요즘 내가 조금씩 예뻐지는   엄마 몰래 피부과 가는거야  엄마,  아직도 철이 안들었는데 이제 엄마 머리에  머리가 조금 나면 나는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리기도 . 엄마는 그래도 슈퍼 모델 각선미와 높고 높은 콧대가 있으니까 그렇게 평생 아름다웠으면 좋겠어. 엄마, 앞으로도  안들게. 미안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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