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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6. 2022

코 뚱이가 피해야 할 시술

<송블리의 금똥꿀팁> | 예뻐지고 싶은사람-!

나는 코 평수가 넓어 어르신들은 내 코를 보면, 일명 '돈이 잘 들어오는 코'라고 칭찬을 해주신다. 그런 칭찬과는 다르게 나는 뭔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콧대가 높고 조각같이 예쁘고 멋진 각도를 가진 코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시술과 수술에 대한 보수적인 나임에도, 스스로 코뚱이(?)라고 생각하며 코를 뚱뚱하게 보이지 않고 조금 날렵하게 만들고 싶어 레스틸렌이라는 코필러 시술을 선택한다.


Q. 레스틸렌이라는 필러가 뭐냐? A. 히알루론산 성분인데, 우리 체내에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맞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체내에서 녹기도 하고 흡수되기도 하여,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편으로 콧대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영구적이진 않아요.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무서운 부작용으로 실명, 입술의 떨림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고 하니 신중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설명 및 나름의 조사를 통하고 나서도 뭔가 얼 태기가 온 블리는 큰 마음을 먹고 코에 필러를 주입해본다. 마치 크림을 발라주시는데, 그래도 이물질이 나의 콧대에 들어오니 그날 하루의 컨디션은 좋지가 않기도 하다. 처음의 몇 주는? 정말 콧대가 오뚝하고 예전과는 다른 느낌의 내 모습이 된 것 같아서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필러가 없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콧 평수가 결과적으로 더 커져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즉, 그 당시에는 예뻐지는 단기적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시술을 받았을 때 이전보다도 코가 더 커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 그렇다면 코 필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를 더 살찌우는 것인가?


블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매스크를 쓰느라, 지금은 나같이 필러 시술까지 맞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인상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딱 한 번만 맞아보는 것이 가장 좋고 그 이후에는, 차라리 코 주변의 피부 관리나, 팔자주름 관리, 마사지를 통한 리프팅을 통해서 코를 작게 보이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이자면 나중에는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양의 필러를 주입하여 거울을  어느  내가 마치 코알라처럼 보였다. 웬만하면  컴플레인 없이 사는 블리가 "이건 아닌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며(?) 코알라에서 다시 요정이 되기 위해 필러를 녹여보기도 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때에는 필러를 녹일 때가 아프다는 후기들이 많이 보아서..  그래도 쫄보인 필자는 정말 아플까  잠도  자고 필러를 녹이러 갔다고 한다.


오늘의 블리의 경험담은, 쓰지 않는게 이미지 관리에 좋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혹시 이미지 변신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나와 같은 어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할 정보를 담고 싶어 이와 같은 코알라 이야기를 담담하게 작성해본다. 오늘도 뷰티에 관심 많은 블리는 다양한 정보를 캐치하고 나누기 위해 더듬이를 곤두세우고 있다. 모두들 즐겁고 아름답고 더욱 예뻐지고 멋져진 모습을 갖추길 응원한다.



주인 잘못 만나, 매일 실험당하는 블리의 얼굴세포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미안함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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