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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6. 2022

짐이 많은 스타일 (Feat.블리 별명은 짐꾼)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요> | 안 꾸미면 안 돼?


짐이 많은 스타일
 (Feat: 외부 활동할 때)


사진 by-송블릵,외부 활동이 많았던 대외 활동 및 대학 시절의 모습

블리는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그 사회적인 활동이란 것도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주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 행복하고 성취감이 드는 것이지, 나를 눈에 가시처럼 보는 곳에서는 아무리 사회성이 커지는 활동이라고 해도 그 활동이 가시 방석처럼 느껴진다. 더불어 그런 활동이 재미있지 않고 기분만 나빠질 뿐이었다. (사회생활을 기분대로 해선 안 되겠지만, 웬만하면 날 인정해주는 기관에 속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의 삶도, 너의 삶도)


그렇게 어린 시절, 자주 방문한 장소를 정리해보니 시계방향으로 신촌, 안양, 광화문, 매봉 등의 장소가 선정되어 지금도 그 장소를 가면 예전의 활동했던 시절의 추억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는 감수성 풍만한 블리의 감정이다. 그렇게 외부의 활동을 하는 블리는 가방 안에 이것, 저것 항상 두둑한 물품들을 챙겨 활동에 불편함이 없이 오랜 시간 밖에서도 씩씩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짐을 싸서 다닌다는 활동의 노하우이자 꿀팁.


한 번은 진짜, 머리를 말리지도 못하고 나오는 시간들이 많이 있어서 머리빗과 집게 핀, 스프레이까지 넣고 다닌 적이 있다. 그러면, 지나가는 인생 선배들은 내 가방을 보시면서 "가방이 왜 이렇게 속 시끄러워"라고 한 마디씩 꼭 하곤 하셨다.ㅎㅎ 아무튼 그 당시에는 거의 집 나온 며느리 수준으로 짐을 섬세하게 싸고 다니는 블리의 가방이 많은 이들에게 재미를 주었다는 에피소드다. (별 물건이 다 있었다는 전설적인 준비성에 대한 이야기)


최근에는, 특히 아픈 곳이 많아져서 약을 많이 챙기면서 다닌다. 감기약/ 다래끼 약/ 타이레놀 같은 약은 필수로 챙기고 다닌다. 잔병이 많으니,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은데 조금 아픈 느낌이 들어도 그 순간을 못 참아 온갖 약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가족들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호들갑이람?ㅎㅎ"이라며 블리의 준비성에 태클을 걸기도 하지만, 블리는 이러한 태클에 여념치 않고 열심히 약을 운반하며 살아가고 있다.


짐이 많은 스타일
(Feat: 내부활동할 때)

사진by- 송블릵, 내부의 활동을 장기간 수행할때 블리의 물건들

그렇게 외부활동을 즐기는 블리가 내근직에 등장할 때는 정말 더 많은 짐이 필요로 된다. 그 블리의 책상을 보면, 각종 물품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짝 긴장해있는 그 용품들의 보초를 보고 있노라면, '장군님이 오시니 더 열심히 보초를 서야겠군'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으니 다양한 사무용 물품들로 그날의 작은 행복을 느끼는 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설명해보았다.


일단, 책상을 멋지고 깔끔하게 꾸미기를 좋아하는 블리는 개성 있는 마우스 패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일을 하는 시간에도 종이 신문이나 책 등을 한쪽에 놓고 컴퓨터에 눈이 지쳐가고 있을 무렵 전자파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실시한다. 주변에 초록색 물품들이 있으면 더욱 좋으니 그곳을 뚫어져라 응시해보라. 우리의 시력을 지켜야 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니 말이다.


다음으로, 각종 전화와 연락에 대비하기 위한 포스트잇과 메모지, 다양한 색깔의 펜들을 구비하여 건망증 심한 블리의 기억력을 독려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어떤 회사에서는 아예 들어가기 전에, 업무용 용품들을 선물해주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하니 그런 것들을 잘 참고하여 우리만의 멋있는 책상을 꾸미는 것은 어떨지?를 생각해본다. 아예 물건을 놓지 않는 것이 편한 스타일이라면 강요하진 않겠다.


이렇게 많은 기관들에 적응을 하면서, 서트레스를 받을 때 나름 나의 공간이라도 나의 취향에 맞는 곳으로 꾸미기를 시도해보았다. 기분인진 모르겠지만 내가 열심히 꾸미고, 애정을 들여 물품들을 배치해보니 더욱 마음이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 앞으로도 많은 기관에 적응하게 된다면, 나만의 스타일로 멋진 책상을 탄생시켜볼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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