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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01. 2022

글 650개를 발행한 소감 (재발행글)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볼 점유율은 좋은데, 골 결정력은 없는 듯한 느낌


의도치 않게 2022년 2월, 글 650개의 글을 발행하게 되었다. 매일 매일 작은 소재들과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글들을 나도 모르게 작성하다 보니, 이와 같은 수치에 근접해있었다. 650개의 글을 발헹하면, 한 개의 글을 발행할 때마다 구독 수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650명의 구독자분들이 생길 줄 알았는데 내 오 산이고 착각이었다.


라이킷에서는 그러한 수치에 근접할지는 몰라도 구독자수에는 자꾸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기에, 아무리 열정적인 작가라도 하더라도 글을 발행하기가 머뭇거려질 때가 있기도 하다. 투정을 부리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애정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사랑이 있으니 걱정하지는 말것.


나는 사실, 작가를 원하면서도, 원치 않는다.


나는 내 글이 세상에 알려지고, 출판이 되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읽혀지는 글이 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나는 아주, 특수한 이 시기에 어떤 특정한 분들이 내 글을 찾아주시기를 원한다. :-) 그만큼, 글에 대한 자신도 있고 애정이 있기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의 브런치 온라인 구독자 분들만이 내 글을 오롯이 감상해주시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쉬운 글을 어려운 말들로 풀어낼 것이고 잼없는 일들도 재미있게 각색하여 풀어낼 생각에 있다. 더불어,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나는 글을 쓰지 않는 편이...ㅎㅎ내 이미지 관리에 참 좋다. 그럼에도 글을 발행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크다.


나만큼 글을 쓰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한편으로는, 이제와서라도 브런치를 그만 두라면? 탈퇴할 수도 있을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이미, 다른 SNS채널에서 응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사실, 브런치의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티 스토리에 도전할 생각에 있었다는 개인적인 계획이 있었다. 이 외에도 이 플랫폼에는 이미 날고 기는 출간작가들도 너무 많고 내가 범접할 수도 없는 전문 영역의 글쟁이들도 많아 사실, 내가 글을 매일 발행하면서도 부끄러워지는 측면이 많다.


그래서, 볼 점유율이 많아봤자 골결정력이 좋은 작가분들이 많은 브런치에서 내가 언제까지 활동할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고, 출판이 목적이 아닌..(?) 작가가 쓸 수 있는 글의 성격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도 해보면서 오늘의 글을 쓴다. 글을 계속 쓰는 글쟁이로의 미션을 (?) 지속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처음으로 하게 되어, 몹시나 당황스러운 요즘이다.


(끝)


이미지-픽사베이, 글- Song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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