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맑은븐니씨 Feb 03. 2022

설날아, 안녕

<송개똥이의 야자타임> | 까치까치 설날은 :-)

설날아, 안녕. 올 명절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느낌마저 드는구나. 시간 순삭인 지금이 조금 힘드네. 어린 시절에는 설날이 되면, 가족들 보는 행복에 살았는데 어느 덧 나이를 먹으니 듣기 싫은 잔소리 및 기대 같은 것들에 설날 너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단다. 그래도 좋은 건, 그 설날, 너란 핑계로 가족들의 웃음소리 한번 더 들을 수 있다는 거지.


유난히, 가족들 앞에서는 수줍음이 많고 무뚝뚝해서 내 마음은 잘 모를테지만, 내가 얼마나 가족들을 항상 생각하고 가슴 속 깊이 우러러보는지 진짜 표현하면 아마도, 나의 불타는 사랑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견디지 못할거야. 그래서 나는 아직도 표현 안하고 있어. 설날아. 올 해도 전, 잡채를 먹으며 너의 향기를 느끼곤 해. 내년에도 또 만나자. ^o^*


작가의 이전글 블리의 미모가 소름끼치던 시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