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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07. 2022

되는일 없는 날, 왜 이렇게 라면국물이 땡기는거야?

<글생글사 누나의 짧글기록> | 눈물 펑펑 쏟은 블리의 하루

되는 일도 없고, 기분도 안좋은데 나의 신경을 긁는 가족 구성원이 눈 앞을 지나간다. 그러면, 블리는 그 때부터 "내가 기분 안 좋은데 왜 여길 지나가?"라면서 시비아닌 (?)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정말 어린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서운함의 감정과 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것들을 토로하면서 혼자 분에 이기지 못하고 울면서 침대에 들어가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그렇게, 가족들에게는 못난 어린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고 세상에서는 내가 제일 되는 일 없는 먼지같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그런 날들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라도 날 위로해주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예상 외로 그렇게 서러운 순간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박한 음식은? 일상에서 먹으면 너무나 황홀한 면치기를 할 수 있는 라면이라는 사실이 나를 조금 혼란스럽게 만든다.


"라면아, 사랑한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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