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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07. 2022

전교 1등 하고, 내가 즐긴 취미들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 영화, 만화, 걷기

20&30대의 취미와는 다르게 10대 나의 취미는 조금 제한 적이었다. 그렇지만 제한적인 그 시절이 더 큰 추억과 노스탤지어의 그리움을 자아내는 것은, 그 시절에 느꼈던 아주 어린 기억의 추억과 순수함이 조금 묻어 있기 때문은 아닌지 추측해 본다. 필자는 10대에는 공부를 무식하게 했다. 모르는 것은 무조건 암기하고, 필기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다.


그러면, 나의 노력과 운의 타이밍이 맞아 전교를 석권하거나 10등 안에 랭크되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런 공부 집착돌이 필자가, 그 공부 시간이 끝나면 여가 시간에는 가장 좋아하는 활동들을 하였는데 그 활동들은 지금도 즐겨하는 취미로 남게 되어 블리의 삶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ㄱ.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영화보기

어린 시절에, 10대 중반에 절친한 단짝 친구와 스크린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어떤 날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는 영화에 둘이 즐거워하며, 또 다음 영화를 보자면서 하루에 두 편을 연속으로 관람한 적도 있다. 이 당시에 나에게 영화관은 영화를 보는 곳 이상의 의미로 남아있고,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이 공간을 나는 아마 앞으로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현재에도, 영화보기는 내가 즐겨하는 취미 중 하나이다. 영화를 어린 시절부터 관람하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많이 접함으로 그 당시에 많은 사고력이 자라난 것 같다. ^^ 특히, 그 영역이 최근에는 드라마/예능/유튜브 방송까지도 확장되어 영상매첼 시청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즐거움 이기도 하다.


ㄴ. 만화책방에서 만화 빌려보기

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여 주인공과, 남 주인공이 만화 책방에서 자주 데이트하거나 만남을 갖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러면, 나는 그 만화책방에서 재미있고 신선한 청춘 로맨스물을 보기 위해 긴 시간 서성거린 기억이 나곤 한다, 그렇게 오랜 기간 고민 후 예쁜 그림체와 어느 정도의 재미있다고 평판이 난 책들을 빌려 친구네 집에서 함께 침대에서 누워 그 책들을 읽으면,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 근래에도, 만화를 보는 것을 즐겨 웹툰을 보다가 안압이 상승할 뻔했다. ㅠㅡㅠ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쓰고 웹툰 정주행 했다. 또한, 어려운 고전 책들이나 어려운 학문적 개념을 쉽게 접하고 싶을 때 만화로 재미있게 나온 버전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려운 개념과 이론들이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ㄷ.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 다니기

나는 어린 시절, 학교와 집의 거리가 항상 어마어마했다. 그렇기에 통학버스를 타고 다니거나, 30분 이상을 걸어다니 거나, 택시를 타면서 학교를 등교하는 등 머나먼 학교의 거리가 조금 불만스럽기도 하였다. 그렇게 등굣길이 타이트했던 반면,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그 먼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오면서 친구와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곤 했다.


우리의 조금 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항상 집으로 나를 데려다 주기도 한 친구가 있었는데, 요즘 내가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면서 아마 그 친구만 한 친구를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날들이다.


=> 현재에도, 생각을 정리하거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산책을 하면서 계획들을 정리하는 습관이 남아 있기도 하다. 동료들과도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러 같이 걸어 다니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을 때, 점수를 위해 잠을 잘 못 잤던 나날들이 특히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에는 나를 관리하고 높은 점수를 받겠다면서 잠이 오는 채소들을 멀리 하였다. 삼겹살을 먹어도 어떤 성분으로 인해 졸리게 한다는 상추는 먹지도 않았고, 식곤증이 올까 봐 많은 양의 밥을 먹기보다는 항상 작은 양을 여러 번 먹기도 했느니 말이다.


이렇게 나의 수면과 맛에 대한 취향을 제한하면, 시험이 끝나고 가장 즐거운 일들을 하고 싶어 진다. 그 활동들을 보면, 영화보기/ 만화책방 놀러 가기/ 걸으면서 이야기 하기 등이 있었고,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큰 활동성을 요구하는 일들이기보다는 섬세한 감수성이나 상상력을 만들어가는데 더 도움을 주기도 한 부분이 있다.

그렇게 어린 시절, 여가 시간에 나에게 큰 영감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준, 위의 활동들을 즐기게 해준 국가, 학교, 가족,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이제 상추에 삼겹살에 소주 먹는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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