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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08. 2022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 9개월 차 작가

다가오는 3월이 되면, 브런치 입성 9개월이다. 또한 내 생일 시즌인 4월이 되면, 10개월이 되고 여름 즈음이 다가오면 이제 만 1년 차의 브런치 지킴이(?)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글 계정을 지키다 보니, 인별 그램 글 계정 30 + 브런치 글 계정 30 = 총 60!! 씩th티 •_•V


내가 처음 생각한 글 계정만 50분이라는 목표를 넘는 숫자가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인별 그램의 글 계정이 조금씩 증가하더니 어느 날 30이 되었고, 브런치와 합쳐 총 60이라니..? 바라고 바라던 숫자를 만났을 때의 기분은, "이제 조금 쉬어도 되겠지"라는 마음과 동시에 "아직 진짜 할 말은 많이 감추고, 시작도 안 했기도 한데.."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겉에서만, 헛도는 수박 겉핥기 식의 소리만 요란한 글이 되진 않을지, 다른 글과 조금은 개성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정말 나름의 개요와 초고를 노트장에 적어가면서 머리를 쥐어짜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과 진심이 들어간 글은 정말 이상하게도 라이킷 최고 수를 기록하기도 하고, 좋은 작가분들의 댓글도 종종 다가오기에 이젠 제법 어깨에 힘을 주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오늘날의 브런치 입성을 도와준 블로그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는데 정말 나의 성실함에 내가 놀랐다. 2011 개설 이후, 2022년까지 11년의 시간 동안 정말 꾸준히 블로그의 이름을 조금씩 다듬어 가면서 거의 매일, 매주, 매달을 통통 튀는 개성 있는 포스팅을 작성하였고 그러한 결과 오늘날에 <다븐니븐노그>라는 수십만 명의 방문이 가능했던 블로그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발견할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내가 대견하게 여겨졌다.)



그렇게 10여 년에 걸친 히스토리를 발견하고 보고 있자니, 이렇게 다채로운 주제의 글을 써낼 수 있었던 건 꾸준한 포스팅 연습과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세상과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지.. 난 정말 노력파 중에 노력파다. 혹은 나름의 시사 현상에 대한 의견과 시각을 기르는 연습, 또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연습을 정말 부지런히 해왔던 것은 아니었을지.. 오늘은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다. (왜냐면, 요즘 내가 자신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덧붙여 블로그를 수년간 이끌어 왔다고 해서, 이 공간에 내가 모든 글들을 정보성의 글들로만 채우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가슴과 감정이 시키는 언어가 발행될 때도 있고, 어떨 때에는 정말 답답스러워서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의 과격한 글들이 제법 있기도 하다. 그러니 내 인성의 가장 아래의 본연의 언어습관과 인격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많은 글들을 접해보면, 재미있고 생각지 못한 병맛 미에 웃음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작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신박한 필력을 구경할 수도 있을 터이니, 그것은 독자들의 자유이자 관람 포인트가 되기도 할 것이다. "선병맛후감동의송븐니체"를 소유한 블리 작가의 글이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2월 초의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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