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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Feb 19. 2022

어설프게 착한 것보다, 성질 더러운 게 좋다.

<송블리의 개똥철학> |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은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에서만 보는 앞 다르고, 뒤 다른 사람들도 만나 뒤통수도 얻어맞아보기도 할 수 있다. 때로는 날 나쁘게 말하며, 매일 나의 신경에 거슬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뒤에서는 나를 살뜰하게 챙기고 있단 사람이었단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떤 과정을 거치다 보면 누가 진짜 나의 사람이었고, 누가 나의 사람이었던 척 한, 가식의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인지도 알게 된다.

그렇게 어설프게 앞에서는 착한 말로 감언이설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느니, 차라리 맞지 않는 부분은 조금 솔직하게 미리 말하고, 기분 나쁜 감정도 때로는 마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진정성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는 말하지도 못하면서, 뒤에서만 흔히 말하는 '호박씨 까는' 그런 양면성을 가진 사람보다는 차라리, 대놓고 성질 더러운 사람이 되고 싶은 소신이 생긴 건, 양심까지는 더럽히고 싶지 않은 블리의 철학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이렇게 대놓고 솔직하고, 기분대로 말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마음을 숨기고 적당히 사회적인 말로 기분 나쁜 상황도 넘어가고, 조금 아니꼽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도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유연한 면모를 갖추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성질 더러운 쌈닭처럼 구는 것보다도,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유연함을 갖추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이는, 사회에서는 많은 적들을 만들지 않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면서 그렇게 사회관계에서는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떤 이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아량이 길러지기 까지는 너무 솔직한 감정표현으로 인하여,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사회생활은 언제 해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인생은 참 고달프다는 생각마저 든다.

결론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십시오~!라는 꼰대의 글은 아니다. 다만, 그래도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자 는 것. 자신이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며 상황을 타개할 노력을 해볼 것~! 등을 제안해보고 싶은 것은, 아무리 가면을 쓰고 하는 사회생활이라도 어느 정도의 진정성과 양심적인 소행을 하고 싶은 필자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래도, 3% 소금 같은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앞에서 못하니 뒤에서 하겠지.

-송블맇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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