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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Feb 21. 2022

블리가 길바닥에 내던져 졌을 때

<송블리의 금똥꿀팁> | 완벽한 상황은 없다.

블리는, 일을 잘 구하기도 하고 어떤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서 일을 그만 두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 날들을 경험한 날들에 블리의 정신 세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재미있게 기록하여,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주자이자 캥거루족의 언니의 솔직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1) 역시, 난, 백조일때가 제일 잘 어울려

블리는, 경력N년차의 OO직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리타분하다. 지금 우리 밀레니얼 요정들은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 만은 아니다, 나의 자아실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나를 존중해주는 규모 있는, 혹은 전통 있는 기관을 추구하기도 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취준 및 이직기간이 다가오면, 이젠 무언가에 얽매어 하루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그 해방감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이도 적당한 시간으로 정해야 한다. 너무 길어지만 늘어난 테이프 마냥,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어 훗 날, 경쟁력을 잃게 된다.

경쟁력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경쟁력과 특장점을 기르는 것 만큼 중요한 작업은 없다. 백조로 바다에서 기품을 갖추고 떠 있는 시간은, 적당히 즐기고 다시 도전의 멋진 항해를 떠나기를 나에게 권유한다.

2) 내 친구들 다 어디갔디..?

그렇게 오랜 이직 및 취업 기간을 뒤로하고, 회사의 강한 응원과 지지에 입사를 한 것 도 잠시. 경력직 신입이면, 나보다 어린 님들이 상사로 되어 있는 경우도 보았을 것이다. 혹은, 나의 또래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내가 회사의 막내로 남아있으니, 도대체 그 많고 많은 내 나이의 친구들은 어디갔는지에 대한 의문이든다.

그 많고, 많은 친구들은 지금 모두 고시 공부를 준비하는 건지 아니면 아직도 취업할 의사가 없어진 건지, 동갑내기 친구가 필요한 블리는 눈물을 머금고 사회생활에 적응한 기간이 몇 몇 존재하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어찌되었든,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무언가 하나라도 할 때에 인생에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기도 한다는 것...또르륵

3) 부장 아빠들 다 어디갔어..?

한편으론, 너무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입사해있는 기업에 들어가면, 부장 아빠들이 보고 싶어진다. 연륜과 연식으로 우리를 리더십으로 이끌어주던 부장아빠들의 넉넉한 넉살과 잔소리가 그리워지는 건, 그렇게 젊은 친구들만이 회사를 이끌어가기에 오는 한계를 마주할 때 조금 더 그리워지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다.

흔히들, 우리는 그 런 사람들을 꼰대라고 지칭하지만 사회를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이 무언가 우리에게 넌지시 잔소리를 하거나 조언을 할 때에는 다 그 이유가 있고 뜻이 있기도 하다. 그러니, 그러한 잔소리를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만 말고, 왜 그런 소리를 처먹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우리도 자세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존중할 이유가 있다.

4) 아, 심심한데 토익해야겠다.

회사를 그만 두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바로 영어공인점수 획득하기 였다. 내가 한창 회사를 서칭할 때만 해도 토익 점수에 대한 기준이 많이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면접장에 가서 막상, 가장 많이 물어본 면접관의 평범한 수준의 질문을 떠올려 보자면.. "그래서 토익은 얼마나 돼요?"라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 이번엔 정말, IT계열 자격증 따야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 막상 쉬기에도 바쁘고 또한 업무에 대한 신경, 대인관계 및 사회관게에 대한 신경을 쓰기에도 바쁜 날들이 된다. 직장인 국비과정으로 오후나 주말에 무언가를 배운다고 해도, 정말 시간을 잘 내지 않는 이상 피곤함만 쌓이고 체력이 점점 고갈되어감을 느낀다.

그래서, 막상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저질체력인 나는 막상 등록을 하기 전에, 체력을 보충하기에도 바빴던 날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기에, 시대에 발 맞추어, 이번에 공백기간이 오면, 배우고 싶었던 IT계열의 자격증, 혹은 계획했었던 과정들을 꼭 시간을 마련해서 들어볼것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회사를 그만둔 당시 뒹굴뒹굴 백조로 지내던 시절, 또한 오랜 기간 준비를 하고 들어갔을 때 느꼈던 부분들, 혹은 다니던 중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돌이켜 보면, 내가 바라는 완벽한 상황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냥 적당히, 한 개쯤은 포기하고 준비하거나, 다닌거나,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기도 하다.

이 마저도 안 하면서, 좁아진 취업의 자리만 탓하는 것은 멋진 청년의 자세 아닐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 혹은, 우리가 바라는 조그마한 권리도 보장하지 않는 사회라면 그건, 조금 문제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가 노력하는 가운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기존의 미스매칭이라는 한계점을 딛고, 각각의 적격한 자리의 매칭이 되는 사회가 되기를 고대해 본다.


멋진 청년이 되자그~!

- 송블리의 금똥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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