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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Feb 22. 2022

나도, 내가 불편한 Girl~!

<송블리의 개똥철학> | 불필요한 추측.

나는 어린 시절부터, 새침하다는 소리를 줄곧 많이 들었다. 그러한 경향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혹은 무언가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더 많이 들어온 소리였던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렇게 보이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있기에, 무표정의 내 모습은 정말 화가 단단히 나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를 어림짐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러한 말을 듣는 것도 아주 잠시, 리더십이 있고 정이 많아서 학우들과 선생님들은 나에게 관심과 기대가 많이 있었고, 새침하고 낯설게 보이는 건 아주 잠시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였다. 혹은, 그런 소문이나 말들이 들려오면 나의 친한 사람들이, 처음에만 그래 보여요~! 하고 가볍게 실드 아닌 실드를 쳐 주기도 했다.

성인이 되면, 나름 나는 강아지 상이라서, 이제 그런 소리는 안 듣겠지..? 라며 기대를 했는데, 아직도 보이는 건, 조금 서글서글한 이미지라기보다는 무표정해 보인다, 새침해 보인다~!라는 평도 종종 있었던 듯싶다. 내가 보아도, 나는 첫 이미지에 조금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이 좀, 새침하고 차가워 보이면 어떠한가, 그러한 건 그 사람의 특색이고,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을, 내가 바꿀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젠 그런 첫인상에 대한 평판을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물론, 너무 시건방을 떤다거나 상대방이 기분 나쁜 정도의 무표정 같은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냥 나는 나대로 생겨 먹었기에, 너무 첫인상만 갖고 평가하는 그 분위기나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람을 많이 경험해 본 사람들은 더 잘 알 것이다. 겉으로는 차갑고, 사람 안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 중에서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정 많고, 속으로 배려 많이 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굳이 타인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겉으로 보이는 친절과 가식을 잘 구분하며, 차갑게 보인다는 이유로 너무 앞서간 오해를 하지 않기를.

​첫인상으로 편견 갖기보다는, 내면을 보자.

- 송블리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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