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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Feb 28. 202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박형주 교수님 편>

<너는 시청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 국내 최고 수학 권위자

Seoul ICM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현장취재에 참석한 적이 있다. ICM 조직위원장으로 현장에서도 진두지휘(?) 하시던, 국내 최고 수학 권위자 박형주 교수님을 TV에서 만나게 되니 반가움에 '수학'이야기를 또 경청하게 되었다. 당시 현장 취재에서는,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하는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대 모인 자리이기에 수상에 대한 소감이나 각 수상 분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참여 당시 블리는, 필즈상 수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대회에 집중하였기에, 맘 놓고 수학 이야기를 즐길 경황이 없었다.

그레서, 오늘의 방송을 통하여 그때 긴장한 만큼 수학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조금은 여유 있게 들을 수 있진 않을까?를 생각했다. 일반 시청자인 "블리 레벨에 맞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다"기대감과 함께 방송을 경청하였다. 먼저, 방정식/피타고라스의정리-고대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축에 관한 이야기/미적분 등의 수학의 개념을 오랜만에 들으니 반가웠다.


그러한 개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함께 제시되어 공식을 다시 보니,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수학을 좋아한 블리는, 방송을 보면서 다시 잊고 산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 열정의 마음마저 들었다. 왜 다시 공부하고 싶었냐?


우리에게 가까이 하기엔 어렵고, 멀리하기엔 매력적인(?)  수학이 최근에는 더 더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는  상황을 방송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야구분석(세이버매트릭스)/정치선거분석/영화의CG산업(나비에-스톡스방정식) 등에 널리 사용되어 수학자들이 활동하는 무대들이  넓어졌다는 소식 등등이 수학을 잘하고 좋아한 블리의 공부 욕망을 자꾸만 자극시키는 장면이었다.

또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학과 프랑스의 바깔로레아(baccalauréat)로 보여지는 주관식 수학 문제를, 한국의 학생과 프랑스의 학생이 서로 바꿔서 풀게 한 적도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양 국의 학생들은 서로 바꿔 푼 시험지를 잘 풀어낼 수 있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해서 방송을 보니, 각 국의 학생은 서로의 시험지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두 나라의 학생들 모두, 시험지를 보고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문제 출제의 스타일/양/방식 등이 어색(?)했던 탓인지, 두 나라 학생 모두 그리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렇게 나라마다 시험의 출제 방식과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는 순간이었다.

출연진들은, 하나 같이 조금은 어려운 수학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질문을 계속 던지니 내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였다, 또한 시청자 중 한명인 나 역시도, 오랜만에 다시 수학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어 질만큼 '데이터분석'에 중심에 있는 수학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어려운 느낌이 있기도 한 학문이다.


방송을 마지막까지 보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이 빅데이터 시대에 수학은 점점 더 세상을 만들어가는 학문이 되어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변화하는 수학의 광범위한 활용과 중요성 속에서, 이제는 답을 빨리 도출해서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평가방식에 대한 질문도 들면서 말이다. 우리의 수학적 논리력과 사고력을 더 높아지게 하는 또 다른 대안도 더 많이 나오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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