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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16. 2022

실수함

<영감요정의 삼행시> l 수리수리.

:수가 잦은 날에는요.

:리 수리 마수리~! 마법을 부려서 실수한 타이밍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번, 엎질러진 물을 주어담을 수 없는 것처럼, 돌이킬 수 없는 그 순간.

그래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다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인생사니까요.



실수 없이, 주어진 일을 멋지게 수행하고 싶은 날이 있는데요. 마음먹은 데로 잘 되지 않고, 오히려 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운이 없는 날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에는, 실수가 잦은, 내가 못나보이고 용서할 수 없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시간을 돌리는 마법이 있다면, 시간을 잠깐 멈추어서 실수를 무마할 수 있는 마법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 마법을 배워서 나의 실수를 조금은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말입니다.


한편으론, 어린 시절 별 다른 실수 없이 잘 지내온 블리는, 실수하는 것에 대하여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적도 종종 있어, 인생 선배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수하는 누군가에 대하여 지나치게, 이해를 못하는 블리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너무 어려서, 제가 정말 그러한 부분까지는 큰 이해심을 갖지 못했던 건 아닌가?에 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의도치 않게 실수도 하고, 빈틈이 많은 사람 이라는 것 깨닫고, 왜 그렇게 이해심 없게 굴었던 건지에 대한 반성도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실수 그 자체를 계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다 실수하고, 때로는 단추를 잘 못 끼우기도 하고, 버벅 대면서 나아가지면, 한 번 실수는 한 번으로 끝내고, 다음 단계 or 레벨에서는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을 갖춘 프로페셔널하고 멋진 사람으로 함께 성장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실수하는 나와 이웃도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면서요. 그렇게 함께, 실수를 줄여나가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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