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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예찬 Jan 26. 2023

[서비스 둘러보기] 루틴 관리 서비스(1)

앱 서비스 벤치마킹, 기능 분석

현업자 분들의 이야기와 자료,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공부한 내용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면서 성장할 수 있고, 부족하지만 제가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들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고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1. 왜 루틴 관리 서비스인가?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신조어가 붐을 일으킨 것도 잠시, 21년 코로나 이후 부지런한 삶을 의미하는 갓생(GOD + 생)이라는 신조어가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갓생은 단순히 '열심히 산다'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일컫는 말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으며 이제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것을 '갓생'이라고 표현합니다.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갓생을 2022년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고 자기 계발, 사이드 프로젝트, 운동과 같은 요소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갓생에 대한 관심은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0 - 2022년 기준 갓생, 욜로 키워드 비교 결과(키워드 사운드, 네이버 데이터랩)


실제로 21년 9월 이후를 기점으로 욜로와 갓생의 검색, 콘텐츠량이 역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갓생과 관련성이 높은 미라클 모닝, 소확성, 오운완 등 다양한 키워드는 물론이고 관련된 활동에 대한 열풍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갓생'이라는 흐름에서 활용도가 높은 루틴 관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서비스 특징, 기능 등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평소 책 읽기, 글쓰기, 회고 등 자기 계발에 필요한 활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즐겁게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서비스 선정



혁신의 숲, Appstore 검색 결과, 뉴스 등을 리서치 해 분석할 루틴 관리 앱을 리서치했으며 서비스 출시 목적, 실제 기능을 기반으로 루티너리, 마이루틴, 루빗 3가지 서비스를 선정했습니다.

루티너리의 경우 '행동 과학 기반의 루틴 서비스'라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으며 루틴별 타이머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효과적인 루틴 관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마이루틴은 현재 국내 루틴 관리 서비스 점유율 1위로 간편한 UI, 사용자 간 커뮤니티를 통한 루틴의 공유 및 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차별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루빗의 경우 아직 두 서비스에 비해 MAU가 낮은 편이지만 NFC 태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루틴 수행에 대한 강제성을 높임으로써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목적 달성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기능 조사 범위



루틴 관리 서비스의 플로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는 먼저 루틴을 생성하거나 수정하고, 생성한 루틴에 대해 알람을 받으면 루틴 실행 여부를 체크합니다. 이후 정량, 정성적으로 제공되는 루틴 결과를 기반으로 루틴에 대한 회고를 하게 됩니다. 해당 분석에서는 서비스별 메인 화면과 서비스 플로우 내 다양한 기능 중 루틴 생성 기능에 대한 비교 분석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4. 비교/분석


1) 메인 화면

서비스 별 메인화면


메인화면에는 새로운 루틴을 생성할 수 있는 + 버튼이 우측 하단에 존재한다는 것, 루틴 진행 상황에 대한 통계를 제공한다는 등의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반면 각 서비스가 메인화면의 문구를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루틴의 첫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루틴은 루틴을 생성하고 수행하는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뿌듯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루티너리의 경우 간단한 루틴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루틴을 생성하고 수행하는 과정에 대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빗은 루빗만의 특별한 문구가 있지는 않지만 우측 하단에 있는 + 버튼의 기능을 설명하는 동시에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해 루빗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루틴 생성

마이루틴 루틴 생성 화면

마이루틴은 사용자로부터 루틴 이름, 아이콘, 알람, 루틴 수행 시간 등 루틴 생성에 있어 요구되는 여러 가지 항목에 대해 기입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항목 옆에 작은 아이콘을 삽입해 해당 항목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마이루틴 자체 기능인 형광펜이나 시간 필터에 대한 툴팁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가 훨씬 수월하게 루틴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간 필터 기능을 통해 생성 이후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많은 고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생성하고자 하는 루틴에 대한 시작일은 선택 가능하지만 종료일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 루틴 진행 지점을 선택하는 항목인 '언제 할래요?'가 다른 항목과 톤 앤 매너가 맞지 않는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먼저 날짜 선택의 경우 루틴 시작일은 생성 당일을 기본값으로 두고 종료일을 선택하거나, 비공개나 형광펜 항목처럼 날짜 설정 항목을 토글 버튼으로 두고, 선택한 사용자에 대해서 시작-종료 날짜를 선택할 수 있게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아이콘, 툴팁 삽입 등 손쉬운 사용을 고려해 UI를 구성했기 때문에 '언제 할래요?'항목과 같은 톤 앤 매너를 지킨다면 더욱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티너리 루틴 생성 화면

루티너리는 사용자의 루틴 수행에 있어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설정해야 하는 대부분의 항목이 알림과 시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단순히 루틴 시작 시간이 아니라 루틴 시작 '알림', 타이머 종료 '알림'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요일을 선택하기 위해 한 depth를 더 들어가야 하는 마이루틴과 달리 루터너리는 Multi-select chips를 활용해 사용자의 루틴 생성 속도를 단축했습니다. 그 외에도 요일별 설정 기능을 제공해 동일한 루틴이라도 각각 다른 시간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루틴 생성에 대한 사용자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반면에 루틴에 관련된 상세 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마이루틴과 같이 생성 이후, 보다 확장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 알림에 대한 상세 정보를 기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루틴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여러 가지 루틴을 생성했을 것이기 때문에 루틴을 분류해서 볼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확실히 편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알람 앱과 같이 루티너리가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할 때 사용자가 생성 때 입력한 문구를 띄워준다면 루틴 수행을 보조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루빗 루틴 생성 화면

루빗의 루틴 생성 화면 내 요소들은 마이루틴과 루티너리를 적절히 결합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루틴 일자나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고, 알람에 대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시간 기반 필터를 활용한 마이루틴과는 달리 사용자가 지정한 루틴 그룹에 따라 필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루틴과 루티너리가 커뮤니티, 알림 등 휴대폰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면, 루빗은 루틴 수행을 인증할 수 있는 NFC를 설정할 수 있는 기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루틴의 생성은 사용자가 명확한 목적이 생긴 후에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마이루틴과 루티너리의 경우 생성 전 단계에서 활용도 높은 루틴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빗의 경우 루틴 생성 화면에 들어오고 나서야 루틴을 추천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루틴 생성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루틴 관리 서비스 둘러보기(2)로 돌아오겠습니다. 위 내용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 의도나 방향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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