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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스널북퍼 Jul 08. 2020

그 사람은 아직 제 사진첩에 있습니다.

S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 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선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작사: 최명섭-

그 가을 첨 보았습니다. 당신을~
사랑을 모르던 저에게 당신은 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벌써 당신의 그림자를 못 본 지 이십 년.
이 노래가 제 귓가에 남아 영영 떠나질 못하네요.

당신, 잘 계시죠?

보내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누군가가 한 말에

"그런 게 어딨어. 사랑이 끝났으니 이별을 하는 거지.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야."라고 했던 저.

그땐 참 제가 어렸던 거 같습니다. 아니, 아예 사랑이란 단어 의미를 왜곡해 버린 거 같습니다. 사랑은 고통도 슬픔도 껴안아야 하는 자기희생이 필요한 매우 힘든 난제인데 우습게 알았던 거죠.

신기하죠. 우린 고작 1년을 만났을 뿐인데 이제 더 이상 볼 수조차 없는 당신인데 그럼에도 이 사랑은 식을 줄 모르니 당신은 사랑이 맞나 봅니다.

기억나요? 우리 이별할 때, '너 평생 후회할 거야. 떠나지 마…' 울부짖던 당신. 아마 십 년이 지나도 백 년이 지나도 그때 그 목소리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제 귓가에 맴돌 것입니다.

그때, 당신 앞에서 온갖 독한 말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매정하게 돌아서던 제 뒷모습만 보았던 당신은, 아마 모르실 거예요. 돌아선 순간 두 눈에서 폭포수가 흘러내려  길바닥 위로 사랑의 자국을 남겼다는 거…

그날, 참 애달파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습니다. 뭣보다 그렇게 돌아서면 살아생전 당신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누구는 백 살까지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저는 빨리 이번 생애를 마치고 싶습니다. 영혼이라도 되어  당신 곁에 머물며 매일 그 말끔한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S가-


 독자에게 작가가 보내는 러브레터~
안녕하세요! 오직 글만 써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는 큰 꿈을 가진 작가와 지망생 그 경계 어딘가에서 방황하는 한수영입니다. (본명: 한송이) 이 글은 소설입니다. 서간체 형태 로맨스 소설로 읽으시면 됩니다. 전혀 자전적 소설도 아니고 주변 인물 얘기도 아니며 오직 제가 읽은 활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형태로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정말 시놉시스 한 장 안 쓰고 완성해 볼 생각인데 잘 될까 모르겠네요. 약간 구성을 설명하자면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했던 두 여자가 이십 년이 지난 후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정답이 없다는 걸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아주 레트로 적인 스토리라 보시면 됩니다. (글은 촌스러운데 저 나름 젊은 작가입니다~ㅎㅎ) 앞으로 저도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모르는데 (궁둥이 힘이 없는 작가지만) 완결을 목표로 욜쒸미 써보겠습니다. 제발 소문뿅뿅 구독 꾹! 좋아요~ 눌러주시고 욕하는 댓글도 환영이니 관심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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