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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스널북퍼 Jul 22. 2020

그 사람은 아직 제 사진첩에 있습니다

H

 있었니? 너의 햇살인   꾸준히 너를 찾아와 편지를 남기는구나.

살짝 읽어볼까 하다,  또한 집착이라고 네가 펄쩍  생각 하니 두려우면서도 궁금하다.

지환아.

 정말  터널을 드디어 빠져나왔어.  번의 파혼.  번의 결혼.  번의 이혼. 아빠가 다른 형제를 키우는 싱글맘이자 마흔둘 이혼녀. 누가 그러더라. 지저분한 년이라고! 남자 없음  사는 년이라고! 글쎄, 지저분한 건가? 나름 내가 저지른 일에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착실히 살아내고 있는데 손가락질받을 만큼 잘못 살아온 건가? , 타자는 그렇게  수도 있겠지.

그래, 그렇게 이해해야지.

근데,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부로 나를 평가하는 그네들 삶은 그리 청렴결백한 .
인생이 흑백논리로 판단될  있는 문제인지.  타인의 삶을 함부로 통속적으로 재단하며 질겅질겅 씹는지.  탓이다  탓이다 하다가도  밑에서 올라오는 역겨움이  미치게 . 물론  부모에겐 형편없는 딸이야. 그건 인정해야지. ~,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비난하면  된다고 생각해.

지환아.

다들 뱃속에 있는 애를 지우래. 남편도 없이  남매를 어떻게 키울 거냐고. 돈이 애를 키우지 아빠가 키우나 싶다가도 화목한 가정이 뭔지도 모르게  오빠들처럼 막내딸내미도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는  아닐까 싶어 고민돼. 더군다나 살인죄 하나  늘려 저승  생각 하니 막막하네.

어떡하면 좋겠니?

 담배가 생각나.  골초가 돼서 나올  같아. 끊어야 되는데 아직 얘보다는 내가 먼저라. 엄마가 돼도  인생 최고는 여전히 나더라.
  웃기지 않니?
모성애란 말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가 ~
그래도 굶기지 않고 남들 하는   시켜주고 고생  시키면  거지~ ~ 됐지 .

이렇게   몰랐지만  이렇게 살아지네.

-H-

인생의 희망은 -베를레느

언제나 인생은 평화와 행복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괴로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고,
투쟁이 필요하다.

괴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라.
참고 견디어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희망은  괴로운 언덕길
너머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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