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인호 변리사 Apr 10. 2021

애플의 애플카 출시설, 특허(Patent)로 살펴보다.

[손인호 변리사]의 지식재산 이야기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애플의 애플카 출시설, 특허(Patent)로 살펴보다 -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 

안녕하세요. 손인호 변리사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애플 사이에서 애플카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애플의 다음 협력 상대가 누구인지, 과연 애플카를 언제 출시할 것인지에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애플(Apple)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으로 구축한 애플 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 이후 시장을 주도할 자율주행차 사업을 연관시키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애플의 기술 중에서도 애플카/자율주행차에 관한 주요 기술들을 애플이 보유한 특허의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출원한 특허는 수만 건이지만,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대표적인 기술들을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특허(Patent)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첫 발걸음인 만큼, 애플이 특허출원한 발명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애플카 콘셉트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자율주행차의 눈 - 카메라(Camera) 기술


애플(Apple)은 스티브 잡스의 유산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산업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 때문은 아닙니다.


애플은 모바일 칩을 직접 설계하고, 카메라의 작동과 영상처리 기술 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주도형 기업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축적된 '카메라(Camera) 기술'은 증강현실 구현과 자율주행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고, 자율주행 과정에서 주변의 지형지물과 사람들의 위치와 형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여야 하므로 자율주행차의 핵심적인 기술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체의 거리 측정은 카메라의 광원에서 레이저(Laser)를 조사하거나 레이더의 전파(Radio Wave)를 발사하고, 물체로부터 반사된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ToF 방식(Time of Fligh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가 결합하여 3차원 맵이 획득되고, 차량의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한 기초적인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즉, 고속으로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의 눈의 역할을 카메라 또는 레이더가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Tesla)의 경우에는 가격이 비싼 라이다(LiDAR) 장치를 사용하기 보다는 카메라들을 여러 개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애플(Apple)의 특허들을 살펴보면, 카메라와 라이다 기술을 결합하여 3D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하거나, 카메라와 라이다 개별 기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특허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이 획득하고 있는 카메라 관련 기술들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향상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향후 애플카의 출시를 위한 사전적인 준비작업으로 보는 것이 조금 더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USPTO, 미국등록특허 US 10788316 B1



2. 자율주행차의 두뇌 - 데이터처리(Data Processing) 기술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카메라/레이더를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주변의 상황을 판단하고, 안전한 운행 경로를 제안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중앙처리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의 정보 처리량과 속도가 중요하므로, 애플(Apple)이 맥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하는 것도 이러한 기술적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향후 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Apple)이 출원한 특허는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과 데이터처리(Data Processing) 기술에 관한 것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이폰에는 사용자의 입력이 의도적인 것인지 실수인 것인지 판단하거나, 배터리의 사용 습관을 모니터링하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등의 머신러닝을 활용한 데이터처리 기술들이 적용되어 인공지능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의 기술과 특허들을 살펴보면, 애플의 애플카에서도 주변 정보에 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트레이닝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정보처리 기술까지 차근차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USPTO, 미국등록특허 US 10943148 B2




자율주행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 중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는 카메라 기술, 정보처리 기술을 위주로 애플카의 방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모듈, 운전자 지원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지만, 현재 애플이 사업중인 스마트폰과 컴퓨터기기들에 관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연계가능성은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보입니다.


또한, 아이폰, 맥북, 애플워치, 애플TV 등 애플 제품간의 호환성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애플카의 출시는 소프트웨어 산업과도 연계되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시장의 진입으로 앞으로 변화할 시장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