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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코 Sep 22. 2024

아마존강의 색을 바꾼 약초, 쿠라레

Kurare

옛날 옛적, 아마존 강은 맑고 투명하여 물속의 모든 것이 훤히 보였습니다. 원주민들은 맑은 물을 통해 헤엄치는 물고기를 쉽게 보고, 화살로 정확히 사냥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물고기들 역시 원주민들을 보고는 재빨리 도망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유명한 파재가 사람들이 더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는 노란 진흙과 여러 가지 약초를 섞어 강물의 절반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절반에는 검은 진흙과 또 다른 약초들을 섞어 강물에 부었지요.


그 혼합물은 처음에는 매우 걸쭉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강물과 섞이며 물의 색이 절반은 노랗게, 나머지 절반은 검게 변해갔습니다. 물속의 물고기들은 혼합물의 힘에 취해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원주민들은 기뻐하며 물속으로 들어가 잠든 물고기들을 쉽게 잡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 강물 속에 들어갔던 원주민들의 피부 역시 물들고 말았지요. 


노란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피부가 노랗게 변했고, 검은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검게 변했습니다. 그들의 자녀들 역시 같은 피부색으로 태어났으며, 물에 들어가지 않았던 사람들만이 원래의 하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는 흑인, 황인, 백인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강물의 혼합물은 점점 약해져 사람들의 피부를 변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아마존 강물은 여전히 반은 노랗고, 반은 검은색을 띠고 있답니다. 


한편, 파재는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물고기들을 잠재울 수 있는 완벽한 약초를 찾아냈습니다. 더 이상 복잡한 혼합물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요. 그 이후로 원주민들은 물고기를 잠재우기 위해 이 약초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약초를 쿠라레라고 부르며 오늘날까지도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하고 있니다.




쿠라레[Kurare]Curare  마비 독의 이름으로 브라질 원주민들이 사냥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

* 명사 쿠라레는 라틴어 동사 쿠라레(치료하다, 돌보다)와 혼동하지 마세요!


아마존 강에는 흑색의 네그로Negro Rivers 강과 황토색의 솔리몽에스Solimões 강이 흐르는데, 두 강은 서로 섞이지 않고 뚜렷한 경계를 유지한 채 나란히 흘러간다. 이는 유속, 성분, 그리고 물의 온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솔리몽에스 강은 독성이 없어 수천 종의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네그로 강은 산성을 띄어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들만이 살아남아 그 속에서 생존한다.




Kurare


Akoéme, Amajõbará oikó pará yberaba. 

Abá oi maen pirá typupé. 

Oipaa ybõbo oipysika. 

Nhẽ, pirábé oimaẽnybo abá onhegŭasem aujé. 

Aéreme, pajé rerapuana oiang pirámokeraba. 

Iomombyrõ uujuba kaareparaba namo. 

Aéreme, opaa, oipybujereb Amajõbará sagŭape. 

Amosagŭape oipybujereb uumuna omombyrõpyra amokaanamo. 

Ypy, kó posanongaba uasueté. 

Amajõ ragŭary omojuba, amó sagŭa omobixuna. 

Pirá-etá okera. 

Abá oiké paráry to ipysik pirá, mojeguaka. 

Tyjubape oiké abá omojubapyra. 

Tyúna oiké abá omoúnapyra. 

Oipaa, ebokuey abá-etá kori abá-juba bé abá-una bé. 

Saé a'é rayrabé abá-juba, abá-unamo oar jabiõnhé.

Paráry ndo ikéi abá-etá emonã abá-tinga koriaé. 

Aiporamo, koromó abá-úna, abá-juba, abá-tinga oikó arapype. 

Saeriré, ekobuei posanga moybesen, moybesen ndo mojegŭaki abá umoã. 

Nhẽ paráry jegŭaka aujebeté. 

Aé, pajé oikuab mbae kaa oikatú oijapó posanga moker pirá resé. 

Aéreme abá oimongŭejuba kurare parápe moker pirá resé baé oipysyk kuruteu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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