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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코 Sep 20. 2024

달의 이야기

Yasy Monhanga

아주 오래 전, 만두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이상하게도 자신의 여동생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어, 매일 밤 몰래 여동생 곁에 찾아가 잠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여동생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동생은 자신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만두카가 잠든 사이 그의 얼굴에 제니파포즙을 발랐어요. 제니파포즙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특별한 물질이었죠.     


다음 날, 만두카는 아무리 세수를 해도 얼굴의 얼룩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여동생은 그를 알아보았고, 자신을 속인 사람이 바로 친오빠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 여동생은 눈물을 흘렸고, 그 일이 부족 전체에 알려지자 만두카는 큰 부끄러움에 빠졌습니다.    

 

만두카는 더 이상 땅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는 두 번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부족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지상에 내려왔습니다. 그때 그는 하늘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작은 아구티 한 마리를 데려갔습니다.     


그 이후로, 만두카는 하늘에서 달이 되었습니다. 여동생이 그의 얼굴에 발랐던 제니파포즙 때문에 달은 어두운 반점을 가지게 되었고, 달을 자세히 보면 아구티가 코코넛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달의 또 하나의 검은 반점이랍니다. 이렇게 만두카는 영원히 하늘에서 살며,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달빛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제니파포[Ỹãdy mbapo]Jenipapo 마라카스 모양을 한 열매로 천연염료의 재료이다.


아구티[Akutí] 몸집이 60cm 내외로 포유류 중 최고의 후각을 갖고 있다.




Yasy Monhanga     


Manduka o i aú-aúba o rendyra.

O rojubinamo opaĩ ara pytunyme.

Nhẽ, ndosepyakukari o robá, ndoinheengi amõ mbaebé, ta ndakuabypyra-ruã.

O rendyra oikuapotar abápe, o setapuru Manduka janypaba- ty pupê.

Manduka ojosei o robá, nhẽ apiá ndimogüebi.

Saéramo, i mokuab abá o ikó.

I rotĩ, moyarõ-eté, jaseó-eté-bé.

Manduka oirotĩ-bé. 

Opáĩ oikuab mbaé Manduka oijapó aramé.

Aéreme, Manduka i jeupyr ybyra sybaté ybakoty. 

Aé riré, o gueibybo oinheeng Juruna-resé, o jebyr ybyra-pe-mo, arakaé ndogueibi baé.

Oirorasó akutí ta ndo nhandubi ojepebeté.

Saéramo, jemoyasy. 

Aipóramo, yasy orekó apiásuna.

Tendyra o setapuru janypaba ty Manduka-resé aramé.

Akuti o ú ybabasú i aguar yasy apyterype amẽ.

Akuejá o ikó amóapiá yasy o rek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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