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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코 Sep 26. 2024

마일과 아나쾅가 전설

Anakuãnga

아주 먼 옛날, 브라질 북부의 깊은 숲 속에는 마일이라는 위대한 영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강력한 힘을 지닌 이비라피탕가라는 신비로운 붉은 나무의 수호자였지요. 이 나무는 숲 속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부족을 이루는 아름다운 원주민들이 탄생한 곳이었습니다. 마일은 이 나무에서 부족을 불러내어 그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시절 부족은 여성이 주도하는 모계 사회였고, 모든 중요한 역할은 여성이 맡았습니다. 여인들은 사냥과 낚시, 부족을 지키는 전사의 역할까지 훌륭히 해냈습니다. 반면 남자들은 부족 속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고 해먹에 누워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성기도 없었습니다.     


이 부족의 여인들에게는 단 한 명의 남편이 있었어요. 그 남편의 이름은 아나쾅가, 땅속에 사는 거대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뱀의 머리와 눈을 지녔으며, 혀는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성적 욕망을 느낄 때, 여인들은 땅을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오, 나의 아나쾅가여, 나에게 와주세요.”     


그러면 아나쾅가는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여인의 욕망을 충족시켰습니다. 그가 떠나면 여인은 큰 흙 항아리 위에 앉아 자궁 속의 액체를 안으로 떨어뜨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면 그곳에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이 신비로운 의식은 마일에 의해 남자들에게는 철저히 비밀로 지켜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한 남자가 이 의식을 몰래 지켜보았습니다. 여인이 떠난 후 그는 용기를 내어 아나쾅가를 불러냈지만, 공포에 휩싸여 그만 아나쾅가의 머리를 돌도끼로 잘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인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지요. 부족의 미래를 걱정한 마일은 아나쾅가의 긴 몸을 모아 인내심을 가지고 작은 조각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을 남자들의 가랑이 사이에 넣어주었지요. 그리하여 남자들은 지금과 같은 성기를 갖게 되었고, 이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아기들은 진흙 항아리에서가 아닌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나게 되었지요.     


그 사건을 계기로 남자들은 더 이상 게으르게 지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냥하고 낚시하며, 부족을 지키는 전사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계 사회는 끝을 맞이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한편, 잘린 아나쾅가의 머리는 땅속으로 도망쳤습니다. 머리에서 다시 몸이 자라났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여인들을 임신하게 만들 수 없었어요. 시간이 흘러, 아나쾅가는 시력을 잃어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뱀이 아닌 작은 도마뱀이나 개구리 같은 모습으로 남았다고 전해집니다. 부족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아나쾅가라고 불렀지만,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강력한 존재가 아니었답니다.


이렇게 마일과 아나쾅가의 이야기는 숲 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며,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교훈과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비라피탕가[Ybirapitanga]Brazilian Rosewood 

자단나무, 포르투갈 탐험대가 남아메리카 해안에서 이 나무를 발견한 뒤 “불붙은 숯과 같은 나무”라는 뜻의 파우 브라질pau-brasil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나쾅가[Anakuãnga]Cobra-pênis

남근뱀외형은 뱀과 유사하지만 도롱뇽처럼 폐가 없이 피부로 숨을 쉬는 수생 생물이다.     




Anakuãnga


Mair o ikó kyreymbaeté abatyba Pindorama guaracy osó pé poakatuã katy-pe.

Opaĩ apyaba kunhã-bé o nhemonhang i abá-anama poranga, ybirapitanga-sui o jookabae Mair o ikó.

Iojooka kaáeté, opaĩ ty, pará, soó, opaĩ arapysy-bé ã ybyrasui, abatyba to ikókatú porangeté-bé setá sy-ekomonhangaba-pupé Arakaé, opaĩ mbaê o monhangybae kunhã o ikó. 

Ioi porakára soó, oipysik pirá, baé oikó guarinindara opyara abátyba. 

Apyaba o japó amõ mbae.

Arearebo o ub o inĩ baé ndo rekó akuãia.

I maa Ana-akuã-anga anhó.

Mair onhemonhang i anga ta ikó mená opaĩ kunhã-pe. 

Ana-akuã-anga o ikó ambói turusúyabé. 

I ikóbé ybysuí. Aé o ikó akang, esá, apeku bé mboijabé.

Kunhã eguyrõ o rekó ramé, o abyky morausubóra-reté ybype abé oié moema-rupi,

“Ió xe ranakuãnga! Iu xe mena! Ejori! Ejori!


Saéramo Anakuãnga o sema ybyopé-suí. 

Osupirybo o mboikanga o ambóireté kunhã robaké osekó kunhãreté pupé. 

Kunhã remimotara ynisema riré, Anakuãnga ojebyr ibypupé. 

Kunhã osó in nhauum-igasábusúpe. 

Oimoar tyku miserúpa o iépupé.

Yepé yasy riré mytanga oar aápé.

à mbae oikuab kunhã anhó.

Abatyba apyaba noimaẽi arakaé. 

Emonã Mair oĩboé.

Nhẽ, I paa, amó ara abá xereteté o sakypuemondó-bo abatyba yepy kunhã omaen i mbaé nda mojaojaok-pyrami.

Kunhã omamó riré, kó apyaba oipetek ybype, baé kunhã oié nheenga jabetenhé oié béno.

Anakuãnga oguar. 

Apyaba mokujé okuabeyma mbae japó, o kytĩ akanga ambóiguasú o jypupê.

Kunhãetá okuab angerariré omojeaseja,emonã omimoaruaba orekó o rayra.

Mair, saéramo, o moang abátyba ekó-aba esaetá-reté, osó tabape, oipysyk Anakuãnga reté-turusú roiré, oipeá asykuerĩbe osangyrupi.

Saéramo, o imoingé asykuerĩ, yepê-yepê apyaba retymã pupé. 

Akanga xãi, Mair moraké ramé, nhemimarupí oyauau oikébo ybypupé. 

A'é, abátyba apyaba o rekóypy o rakuãia. 

Baé, mytanga ndo ari nhauumigasábusú-pebé Oarypy kunhã syrygé-suí.

Amó rupi, apyaba ojekosúba rakuâia, ebokuei ara sui, o tekotebenypy porauké atãreté.

Okaamondóypy, pirá opysykypy, omaramonhangypy abátyba pyarape.

Emonã o jepaba sy-ekomonhangaba.

A’é, paa, Anakuanga akanga oyauau oikébo ybypupé i akangasuí  obir-bé seté. 

Nhẽ, ku anakuanga norekoí kuaba omomburuá arama kunhã-etá.

Abá omaẽ koyribé anakuanga, iresá nokuaui maẽ-ana.

Aéreme, akuanga tiruã noikói mboi-mo abá oyeerok “akuã-mboia”. 

Akuanga kuá ejú, kururú anama oikó. 

Aé norekói  py asuí oyeya mboiyabé  auyeber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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