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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시나 Sep 30. 2024

시각차

시詩

목련은 너무 예쁜데

질 때 아름답지 못한 것 같아

그래, 질 때 아름다운 꽃은 없다.


벚꽃은 질 때도 아름답지 않나

그건 인간의 관점이

용히 미소 지으며

그래, 질 때 아름다운 것은 잔혹한 것

지는 것은 줄기 아주는 것

가지가 마음을 내려놓는 것

다음을 기약하며 영원으로 밀어내는 것


이별도 다르지 않다.

 지듯 맘도 지고 흩어

형태를 알 수 없는 조각 사이로

깨지고 부스러나가 


 못했던

안 했던 생각을

,  지듯 마음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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