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사람 속 알기 8-9
" 아닙니다. 제가 뭘요."
"그렇지 않습니다. 잘 못합니다."
"제가 늘 부족합니다."
안정헌신형의 세 번째 약점은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람들 앞에서나 상황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잘 되는 경우보다 안 되는 경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해내는 모습보다 못하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한편으로는 겸손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낮은 모습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자신감 없는 모습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
첫 번째. 약점에 집중한다.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신 없어하는 이유는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강점이 있고 또 잘 못하는 약점이 있는데 어느 누구도 강점만 있어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잘하거나 약점만 있어서 모든 일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분야는 잘 해내고 또 잘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반응이나 태도가 달라지는데 자신의 강점을 위주로 보는 사람은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거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도전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유형의 경우는 반대의 특성을 보이는데 자신을 약점 위주로 보고 못하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어떤 일을 하던지 위축되고 도전이나 일을 추진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주변에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실제로 좋은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감이 없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 잘 준비했어?"
"준비는 했는데....."
"왜 그래? 자료 잘 만들고 논리적으로 잘하잖아."
"제가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괜찮아 그 정도면 충분해."
"그래요......"
두 번째. 칭찬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의 자신감 없음으로 나타나는 태도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이 하는 칭찬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칭찬을 좋아하고 칭찬을 하면 신나서 더 잘하게 되는데 이들의 경우는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칭찬을 하면 "그 정도는 아닌데..." "못한 부분도 있는데..."등의 생각을 하면서 칭찬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도 잘한 것보다 부족한 것, 잘 못한 것 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못한 것이 부각되어 칭찬이 칭찬으로 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칭찬하는 상대방이 내가 말을 잘못했나?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고 좋은 마음으로 칭찬했는데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이 돌아와 불쾌해지기도 한다.
"김대리 오늘 발표 잘했어."
"아닙니다. 실수가 많았습니다."
"아니야 잘했어 바이어도 만족해하던데."
"아닙니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참나 잘했다는데 뭐가 자꾸 아니래?"
세 번째. 수동적이다. 이들의 자신감 없음으로 나타나는 또 다른 태도는 수동적인 모습이다. 사람들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선호하고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이들과는 거리가 좀 있다. 기본적인 성향이 리스크 중심이어서 앞장서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까지 없으니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자리에 있거나 다른 사람이 하고 나서야 따라가는 정도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주변에서 할 수 있다고 나서보라고 적극적으로 해 보라고 격려를 하더라도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움직임은 제한적이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자신감 없는 모습이 주변에서 보기에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박 대리 이번에 제안 발표해 보는 거 어때? 사장님 앞에서 하는 거니까 좋은 기회야."
"아직 전 부족해서요."
"뭐가 부족해 잘하잖아?"
"그래도 혹시 실수하면 안 되니까 이대리 시키세요. 제가 보조할게요."
"참 답답한 사람이야."
네 번째. 에너지가 없다. 자신감과 에너지는 거의 동일한 단어처럼 사용되는 말이다. 에너지 넘치는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에게는 자신감이 없다. 그러니 자연히 에너지도 적을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 할 때도 자신감이 없으니 확실하게 추진하거나 치고 나가지 못한다. 한마디로 파이팅이 부족하다. 자신감이 없고 에너지가 없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에너지가 없는 것의 진짜 문제는 주변의 에너지까지 소멸시킨다는데 있다. 한 사람이 의기소침하고 에너지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에너지가 빠지게 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에너지 없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같이 에너지가 빠지게 되는데 이런 분위기가 조직 내에 퍼진다면 업무 성과나 조직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박 대리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아... 네... 아닙니다."
"한 사람이 축 처져 있으니까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잖아."
영업을 위한 공략 Tip 82.
안정헌신형에게 제안을 하거나 협업을 하게 될 때 자신감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 과도한 에너지를 보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이들에게는 너무 과한 자신감은 과장된 모습으로 인식할 수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 과한 칭찬은 피해야 한다. 이들에게 칭찬을 하려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사실만을 간략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세 번째. 나의 에너지 관리이다. 이들에 제안을 하는 과정이나 협업을 하면서 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같이 에너지가 빠질 수 있는데 그러면 전체적인 일의 진행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나의 에너지는 충분하게 유지하고 관리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