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균형화합형 - 난 아무거나 괜찮아

한 길 사람 속 알기 2-2

by 손승태
9ca358228b418767601f32004a1b773d.jpg 사진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균형화합형의 두 번째 특징은 자신의 욕구나 의사표현을 안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욕구라는 것이 있다. 무엇을 하고 싶다. 어떤 것을 먹고 싶다. 또는 갖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주변에 알려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 유형의 경우에는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욕구나 의사표현을 안 하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겠다.

대답은 늘 '아무거나'이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기 위해 여럿이서 식당에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때 어떤 음식을 먹을지 메뉴를 골라야 하는데 결정을 이 유형에게 맡기게 되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아무거나"이다.

아무거나 라는 모호한 대답은 일을 할 때도 나타난다. 몇 가지 샘플 시제품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이 유형에게 의견을 묻는다면 역시 다 괜찮아 보인다는 애매한 말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무엇인가 결정을 하는 것을 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특히 자신의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 결정은 더욱 힘들어진다. 그래서 모호한 대답을 통해 그 상황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아무거나 라는 말이 정말로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는 것이 없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예전에 이 교육을 받을 때 이 유형에게서 '아무거나'라는 말의 의미를 들은 적이 있다. "오늘 뭐 먹을까?"라는 질문에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라고 답을 했다면 이때 아무거나는 오늘 비가 오네요 비고 오는 날은 뜨끈한 국물이 있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데 제가 굳이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말을 하고 싶지는 않고 과장님도 저처럼 김치찌개가 먹고 싶으셔서 "오늘 우리 김치찌개 먹을까?"라고 말을 해 주셔서 저도 같이 가서 김치찌개를 먹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줄여서 '아무거나'라고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욕구나 바라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니고 단지 표현을 싫어하는 것이다. 다만 다른 것을 먹게 돼도 크게 상관없이 그냥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점심 뭐 먹을까? 오늘 메뉴는 김대리 먹고 싶은 걸로 할까?"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 "

"여기 아무거나 라는 메뉴는 없어 뭐 먹고 싶은지 말해"

"그냥 정하세요 저도 그거 먹을게요"


균형화합형의 '아무거나'는 아무거나 가 아닙니다.


균형화합형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까 봐 이다.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했을 때 상대방을 그 생각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두 번째. 갈등 생길까 봐. 사람들은 각자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르고 당연히 원하는 것이 다르다. 이렇게 다른 것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일까? 문제는 갈등이다. 갈등이 생기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고 회피하는 이 유형에게 상대방과 생각이 달라서 생기는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의사표현을 안 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세 번째. 좋은 게 좋은 거야. 이들은 다른 유형들에 비해 욕구가 별로 크지 않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이 먹고 싶은 것이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불편함을 이기면서까지 얻어야 할 만큼 크지 않다. 웬만한 것은 대체로 만족을 하고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 있지만 충족되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들이 이 유형이 자신의 의사표현에 소극적인 이유가 된다.


좋은 게 좋은 거가 아니고 옳은 게 좋은 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업을 위한 Tip 14

균형화합형은 정확한 의사표현을 잘 안 합니다. 영업 시 제안을 해야 하는데 나의 제안에 대해 호불호에 대한 의사표현을 제대로 안 하거나 여러 가지 제안 중 선택을 요구했을 때 제대로 안 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관찰력입니다. 자신의 의사를 아주 조금 표현하곤 하는데 이것을 발견하면 도움이 됩니다.

제안에 대해 결정을 너무 상대방에게 의지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무엇이 더 적합한지 미리 고민하고 선택해서 제안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선택지를 줄여서 고민을 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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