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사람 속 알기 4-3
"우리 사이에~"
"난데 이 정도도 안돼?"
"너라서 해주는 거야."
관계도움형의 세 번째 특징은 일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중요한 것이야 유형에 상관이 있겠냐마는 그 정도가 다른 유형과 큰 차이가 있다. 이들에게 사람, 관계는 절대적인 요소이다. 개인적인 영역에서야 관계를 우선시하는 것이 별로 이상하지 않지만 일에 있어서도 일 자체보다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관계를 중시 여기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겠다.
첫 번째. 일단 사람이다. 이 유형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일의 경중을 떠나서 일단은 사람이 우선이다. 일에 있어서도 누구와 함께 하는지, 함께 하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그 일과 관련된 사람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일을 진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모든 것을 관계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떤 일을 하려면 그 일을 하기 위한 방법이나 절차를 찾아서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그것과 관련된 사람 그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문제가 생겨 해결을 하려고 해도 그 일을 해결해 줄 만한 사람부터 찾고 그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보통의 경우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웬만한 일이나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충분히 있는 편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게 필요에 따라 활용하기 위해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행동 방식이 사람 중심으로 사람을 통해 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 역시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것뿐이다. 이들의 관계는 목적을 위해서가 아닌 관계 자체를 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노트북이 말썽이네......."
"서비스 센터에 가져가 봐."
"아니야 컴퓨터 잘 아는 친구가 있어."
두 번째. 공사 구분이 없다. 일을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사 구분일 것이다. 유형에 따라 공사 구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일을 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사적인 감정이나 관계를 개입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한다. 물론 이 유형도 그 말에는 동의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공사 구분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사 구분에 대한 기준이 다른 유형에 비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구분을 한다고는 하지만 옆에서 볼 때는 전혀 구분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일을 할 때도 관계가 중요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일을 할 때 성과를 내는 것과 좋은 팀워크를 갖는 것 중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이 유형들은 대부분 팀워크를 선택한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관계를 우선시한다. 이런 이유로 관계가 좋으면 다 좋다고 여기곤 한다. 성과가 별로 좋지 않아도 구성원 간의 관계가 좋으면 만족스러워한다. 다른 유형이 볼 때는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원하는 결과물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관계가 구축되었다는 것은 이들에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일 수 있다.
"이번 연휴 당직에서 나 좀 빼주면 안 돼?"
"순서대로 하는 건데......"
"에이 우리 사이에 좀 봐줘."
"알겠어......"
세 번째. 의사결정 요인이 사람이다. 의사 결정의 저건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효율성을 따지고 누군가는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하고 또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 유형이 의사결정을 하는 요인은 가성비도, 효율성도 아닌 사람이다. 결정을 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결정의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 결정과 관련된 사람이 중요하다. 그래서 종종 현명해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그것을 옆에서 보고 답답해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마다 만족하는 기준이 다른데 이들은 사람으로부터 만족을 얻는다. 내가 어떤 물건을 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 샀는지가 중요하다. 얼마나 좋은 물건을 선택했느냐가 아나라 나와 어떤 관계인 사람에게 샀는지가 중요하다. 자신과 충분히 친분이 있고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으로 충분히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에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장님 이번에 장비 들어오는 거 B사로 결정하셨어요?"
"어 그런데 왜?"
"A사 장비가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아서요."
"아 내가 아는 업체야 그걸로 해."
영업을 위한 Tip 35.
관계도움형에게 공사 구분은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관계인가 이다. 제안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정책도 아니고 제안서를 잘 만드는 것도 아니다. 결정권자와 어떤 관계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법이나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관계를 챙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재량권 안에서 최대한 관계중심으로 갈 것이다. 따라서 좋은 공사 구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