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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냐 Aug 03. 2023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일까?

튀르키예 / 안탈리아 여행 |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에겐 천국

안탈리아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직항이 제법 자주 있을 정도인데, 안탈리아에 직접 가보니, 겨울이 길고 추운 러시아에 사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체감할 수 있었다.


바다와 따뜻한 날씨, 늘어져있을 수 있는 분위기.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것만 가득 모아놨던 그곳을 소개한다!


동트는 아침 해의 햇볕 색깔 마저 따사로웠던 안탈리아




볼 거 없고 심심해 vs 안탈리아는 천국이야!

사실 안탈리아를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측컨대, 안탈리아에서 호텔 안에서만 거의 시간을 보내며 이곳이 지상 낙원이라 생각한 나로서는, ”호텔에 투자하지 않은 경우“ 불만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맥주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올인클루시브 호텔이 주는 만족감이 너무 컸고, 묵는 내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텔 안에서 너무 바쁘게 지냈다. 관광지를 굳이 보고 싶지도 않았고, 40도가 넘는 더위에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아마 이스탄불에서 충분히 더위 속에 관광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녔기에 그랬을 수 있겠다.


잠시 시내에 한식을 찾아 나가본 결과, 도시 자체는 매우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고, 무언가를 보러 온다면 별로라고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나 바쁜 일상에 너무 지쳤어. 하루종일 여유롭게 누워있다가 수영 좀 하고, 맥주 한잔 하고, 자고를 반복하는 힐링 여행을 하겠어!”라는 사람이라면 안탈리아는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조건은, 호텔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안탈리아의 올 인클루시브 호텔

안탈리아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 말 그대로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는 호텔로 유명하다. 식사와 음료가 포함돼 있고 대부분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가 있다.


뷔페식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다.


1박당 25-30만 원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은데, 밖에 나가지 않고 호텔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걸 생각하면, 나가서 식당이나 길에서 쓰는 돈과 비교했을 때 그리 손해 보는 계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인클루시브 호텔 중에 한국 블로그에서는 포르토벨로 리조트가 인기가 많아 보였는데, 시설도 괜찮아 보였다.


팔콘 호텔의 멋진 수영장


하지만 나는 팔콘 호텔이라고 조금 더 저렴한 올인클루시브에 갔는데, 5박 6일을 묵는 동안 아시아계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는 걸 보니 한국인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호텔 안 곳곳에 러시아어가 써져 있었고, 러시아인 직원도 많았으며 실제로 러시아인 관광객들이 호텔에 굉장히 많았다. 심지어 호텔 사용 안내 자료도 러시아어 버전도 있었는데, 앞으로 올 한국인을 위해 내가 번역 무료봉사 해준다고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괜히 나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눕눕 해야 하는 의무를 다 하기로 했다.


(묵었던 호텔의 집중 탐색은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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