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크리스마스 인 유럽
언제부터인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순간부터, 형 양과 나는 그저 막연히 생각해왔던 것 같다.
일정기간의 시간이 주어지고 떠날만한 상황이 되면 어디든 훌쩍 떠나보자고..
목적지가 물론 우유니 사막이었다면 여행 버킷리스트 중에서 마지막에나 지울법한
어려운 항목 하나를 지워내는 기회가 되었겠지만, 우유니나 아프리카에 비하면 유럽은 생각보다 도달하기
쉬운 곳이었음을 너무 늦게 깨달은듯했다. 우리와 같은 직장인 신분의 장기간 여행은 마음 한구석,
사직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결단의 여행이니까..
한 사람은 병을 치유하는 과정 중에, 또 한 사람은 회사가 폐업을 하고 다시 재개업을 하는
희한한 타이밍에 주어진 장장 보름간의 시간이, 그리고 이 상황이, 오랫동안 꿈꾸었던
우리가 함께하는 유럽여행을 꿈속에서 끌어내 주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이제 꿈에서 현실이 되어버린 우리의 여행이
마흔 살에 은근히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우리에게 화끈하게 한번,
의미를 부여해보라고 등을 밀어주는 듯했다.
여행을 하게 되는 기간 동안에는 2013년의 크리스마스가 포함되어있고, 우리는 유럽을 여행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를 유럽에서 보낸다? 두 명 다 싱글이지만 생각만으로도 뭔가 로맨틱해지는 느낌..?
과연 생각만큼 로맨틱할지 두고 볼일이다.
꿈의 여행, 이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