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은 사람에게 어쩌면 사람에게 당연한 것

무기력은 고치는 것이 아닌 누구나 가지고 있다.

by 창수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서 무기력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시청했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선생님께서 출연하신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해석한 프로그램의 주제는 딱 한 문장이었습니다.


“무기력은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다.”


흔하게 무기력한 것 같다고 말하면 ‘쉬면 괜찮아져.’, ‘멀리 여행을 가.’ 대게 이렇게 조언해 줍니다. 과연 이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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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에너지가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에너지가 넘쳐도, 그날 부정의 단어를 들었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감정 올라온다고 합니다. 또 너무 열심히 애쓰고 난 후에 몰려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지만, 끝난 후의 무기력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서 너무나도 애썼기 때문이죠. 그리고 급 변화하는 사회,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압박을 받아서 무기력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열심히 사는 사람이든 아니든 무기력은 누구에게나 소리 없이 찾아오는 증상으로 보입니다.


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저 또한 2024년 무기력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부정적인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하기 싫다.’, ‘언제 끝나냐.’, ‘힘들다.’ 이렇게 말이죠. 정말 심할 때는 제가 일정을 기록해 놓지 않는다면 기억을 못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악은 저를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난 왜 이 모양일까?’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하고 있으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몸도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2024년보다는 확실하게 좋아졌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우선, 열심히 사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차근차근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했습니다. 5년을 자기 계발과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미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몸을 돌보지 못했고, 작은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서 반응하기 일쑤였습니다. ‘더, 더 잘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라는 압박 속에서 저를 갉아먹었죠. 이전 회사를 퇴사한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직장을 준비하면서 이런 압박을 받기보다는 ‘그냥 한다.’라는 마인드로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실력도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제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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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정적인 단어를 최대한 입 밖으로 내뱉지 않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단어가 저에게는 저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치던 제 모습이 점점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많이 변했다고 듣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도 뇌는 부정과 긍정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을 지속하게 된다면, 결국 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죠. 부정은 무기력을 가속한다 것을 깨닫고, 퇴사 이후부터는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히 안 하지 않겠지만,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다시 자리 잡았습니다. 작은 부분에서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를 반복하면서 많이 회복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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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글을 씁니다. 일기나, 브런치 글을 발행하면서, 일과나 생각을 정리해서 보관 및 공유합니다. 일기는 다시금 찾아오는 무기력을 가라앉혀주는 일종의 부적의 기능을 하고, 브런치 글은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유하니, 스스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궁극적으로 글을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과거를 발판 삼아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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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쉬는 것과 같습니다. 주변 사람이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일어나서 조금씩 앞으로 걸어 나가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심한 분들은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무기력을 느끼는 분들은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행동이나 관점, 생각을 변화시켜서 스스로 일어나야 합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나를 돌아보지 않아서, 너무 불안해서 생기는 무기력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극복한 방법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혼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나와 함께 있는 무기력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제 방법을 조금이라도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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