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시간 차이

가까운 사이이지만 입장과 시간은 차이가 분명하다.

by 창수

올해 결혼식을 자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인생 두 개가 만나서 하나의 인생으로 결합이 되는 성스러운 행사이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남녀가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함께하고 왜 헤어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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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간의 입장과 시간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식의 규모, 사진 콘셉, 신혼집, 아이의 유무 등이 크게 영향을 준 것입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저로서는 잘 모르는 영역이죠. 하지만 입장과 시간의 차이에서 타협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원인이 크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사람은 개인의 입장과 보낸 시간(경험)이 가지각색입니다. 옳고 그름, 가족관, 가치관, 미래에 대한 계획 등등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과 시간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직장에서 5년 차인 상사가 갓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교육하면서 자신의 직무 관점, 경험한 시간을 설명하면서 업무를 교육해 주죠.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좋은 경험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2~3년 차가 됐을 때, 상사와의 입장차이와 경험의 차이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작은 예시이지만 1~3년 정도면 자신의 입장과 시간이 쌓이면 딱 맞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차이를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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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대답은 반은 NO, 반은 YES입니다.

NO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고유의 가치관과 자존감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스라이팅’ 자주 듣는 용어이죠? 자신의 입장과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과 시간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나라는 존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뚜렷한 입장이 없다면 그 이후 보내는 시간은 내 것이 아닌 따라가는 사람의 것입니다. 자신만의 입장과 시간이 있다면 그걸 고수하면서 일부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YES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입장과 시간의 차이가 생겼는데 자신의 것만 고집한다면 결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새로운 입장과 시간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순간인데 그걸 차버리는 것이죠. 사람 대 사람으로 입장과 시간의 중간 지점이 있는지 많은 의견을 교환하면서 맞춰가는 것이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조건, 상황 등을 따져서 중간 지점을 찾는 것이죠.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나의 입장과 시간만을 고집한다면 사회의 외면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의 입장에 피와 살을 붙일 좋은 기회로 여기고, 더 발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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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와 YES 두 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아닙니다. 입장과 시간이 다른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새로운 입장과 시간을 일부 수용하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이죠. 내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관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입장과 시간을 경험하면서 또 다른 성과를 얻는다면 자존감을 유지 혹은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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