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13
이전 보름은 기억이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 코코의 발작 증세로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었다. 돈 문제, 일 문제, 엄마에 대한 가족에 대한 분노도 느꼈다. 24시간을 쪼개 코코를 함께 돌보게 된 동안, 가족들은 예민해졌다. 서로를 원망하면서도 코코에 대한 의무감으로 전략적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일기는 제대로 못 썼고 마음챙김도 못했고 명상책도 안 읽은 채 2주를 보냈다. 2020년의 1/4분기가 지나가는 때. 번 돈은 한 푼도 남은 게 없었고, 코코 병원비 때문에 돈을 계속 쓰다보니 가난해진 기분이 들었다. 비교하는 마음, 누군가를 탓하는 마음, 두려운 감정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