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밴드 'A6 배구화' 작곡부터 MV까지 (1)

1장 노래 만들기

by 박대현

2018년 5월 15일 A6 배구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A6 배구화는 내가 지금껏 만들었던 음악, 뮤비 작품들 중 가장 제작 기간이 오래 걸렸고, 많은 사람이 참여한 작품이다.

지금껏 나의 경험들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록이 의미 있다고 생각된다.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기록하고 나눈다.


완성된 'A6 배구화' 뮤직비디오


1장 노래 만들기
2장 음원 만들기
3장 뮤직비디오 만들기

대략 이렇게 정리하고자 한다.


근데 조금 걱정이 된다.

디테일하게 노래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되면 노래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환상을 갖더라.

사람들이 환상을 갖는 사실을 그런 사실을 모를 땐 몰랐는데 알게 되니 환상을 갖게 놔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ㅋㅋ(환상을 갖고 싶다요.~ ㅋ)




1장 - 노래 만들기


수요일밴드 콘셉트


2013년 결성된 수요일밴드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수요일밴드' 가 콘셉트이다.

그래서 첫 싱글 '혼자'의 앨범 커버는 배구공으로 했다.

노래 '혼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앨범 커버다.

첫 싱글을 임하는 밴드로서 '교사 밴드'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그리 했다.

배구공에 '수요일밴드'는 이가현이 썼고, 방과후에 우리반 교실 바닥에서 갤럭시 S3로 촬영 했다.
아직도 누군가 묻는다.
누구나 들어도 좋은 노래는 안 만드냐고

그럼 내가 이야기한다.
그런 누구나 좋은 노래를 듣고 싶으면 '어쿠스틱 콜라보', '볼빨간 사춘기', '스탠딩 에그', '10센치', '스웨덴 세탁소', '가을방학' 노래를 들으면 된다고
아무나 좋을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고


수요일밴드는 아무도 노래하지 않는 교사들의 사소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내 소소한 주변 생활을 소재로 누구도 부르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근데 사실 일부러 콘셉트를 잡은 게 아니다.

남들이 안해줘서 내가 할 뿐이였다.

사사로운 교사의(나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노래를 재미있는 만드는 것.

적당한 멜로디에 적당히 인디 밴드처럼 노래를 만드는 것.

내가 잘 하는 것이었고 남들이 못하는 나만의 재주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들이

에어컨 쏭, I like B(성과급), 뜯어버렸어, 어색해 공개수업, 우유 가져가 같은 노래들이다.


제목부터 정한 노래


A6 배구화는 제목부터 정했다. 왜냐면 배구는 교사들을 대표하는 스포츠이고

아식스 배구화는 배구를 하는데 대표하는 상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식스 배구화라는 노래를 만들면 배구를 좋아하는 교사들

대부분의 교사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기를 얻기에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그래서 우선 제목은 '아식스 배구화'라고 먼저 지었다.

이후에 우연히 노래 내용이 떠올랐고, 내용에 어울리게 아식스 배구화를 후렴구로 넣었다.


A6 배구화의 내용은

여자 화자가 우연히 전 남자 친구의 배구화를 발견하고 돌려주려는데 새 여자 친구가 생긴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노래를 완성화는 과정


2013년 내가 처음 노래를 만들 때만 해도

나는 노래 만드는 것을 전혀 배우지도 어디서 공부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저 내 마음대로 허밍을 하면서 여러 코드를 연주하면서 어울리는 코드를 찾는 무식한 방식이었다.


그렇게 노래를 C 코드에 맞춰서 수정하면서 계속 부른다.

(C코드로 시작하면 대부분 기타 초보들이 배우는 코드들 Am F G Em Dm 정도만 사용이 된다.)(참고 영상)


나 혼자 C 코드로 시작한 노래를 만들고 이후에 보컬 이가현이 오면 카포로 키를 조정해 가면서 노래의 키를 찾는 식으로 노래를 만든다. (A6 배구화는 4카포다)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멜로디와 가사를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코드가 어색하면 어울리는 코드에 맞게 멜로디를 수정한다.

보컬 이가현에게 묻고 좋게 바꿔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렇게 노래가 익숙해지면

부르고 부르는데 노래가 더이상 변하지 않으면

계속 변한다 해도 UCC를 찍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리면 노래가 완성된 것이다.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오래 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은 나지 않지만 후렴부에

아식스 배구화~~하는 부분의 멜로디를 먼저 만들고 이후에 스토리에 어울리는 가사를 넣었다.


아식스 배구화인데 아식스를 노래 제목에 쓰면 안될 것 같았다. 저작권도 있고 해서.

아식스 배구화를 'ASS 배구화'로 했다.

이후에 음원을 만들면서 ass의 뜻이 좀 그시기 하니 A6(a-six)가 좀 더 좋지 않나 해서 제목을 바꿨다.


2013년 9월 처음으로 수요일밴드 2인조(원래 4인조)로 데뷔를 했다. 그 때 영상이 있어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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